
Johannes Vermeer · c. 1664
페르메이르의 《저울을 든 여인》
빈 접시 두 개, 탁자 위 장신구, 뒤편의 심판. 다시 보면 이 그림의 고요함에는 무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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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 DUBITO · 미술 작품 자세히 보기
먼저 작품을 보고, 무엇이 마음을 움직이는지 묻는다. 세부와 재료, 바라보는 경험에서 출발하며 각 글은 따로 읽어도 좋다.

Johannes Vermeer · c. 1664
빈 접시 두 개, 탁자 위 장신구, 뒤편의 심판. 다시 보면 이 그림의 고요함에는 무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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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ter Bruegel the Elder · 1565
누군가는 베고, 누군가는 먹고, 누군가는 잠든다. 황금빛 수확 속에는 저마다 다른 몸의 시간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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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van Eyck · c. 1434–1436
천사의 말은 우리를 향하지만 마리아의 답은 거꾸로 놓여 있다. 이 생생한 세계는 누구에게 읽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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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onardo da Vinci · c. 1474–1478
앞면에는 얼굴이, 뒷면에는 찬사가 있다. 작은 목판을 뒤집어 보며 이름과 칭찬으로 대신할 수 없는 한 사람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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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n Honoré Fragonard · c. 1769
책을 읽는 모습은 보이지만 책 속 문장은 읽을 수 없다. 노란 소매와 손, 시선은 어떻게 집중을 보여 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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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ques Louis David · 1787
잔은 아직 건네지지 않았고 말도 끝나지 않았다. 결의와 슬픔, 훗날의 기록이 한 감방 안에 함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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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M. W. Turner · 1835
달빛은 항구를 장관으로 만들고 불빛은 석탄을 싣는 사람들을 드러낸다. 밝다고 더 잘 보이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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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y Cassatt · 1893–1894
짙푸른 등이 시야를 막고, 한 팔이 아이를 받친다. 가벼운 뱃놀이를 함께 떠받치는 몸들의 자리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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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brandt van Rijn · 1659
이마에는 물감이 쌓이고 눈가에는 바탕색이 남으며 머리카락에는 선이 새겨진다. 이 얼굴은 비극의 삽화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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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 Cézanne · c. 1893–1895
병과 유리, 과일을 알아본 뒤 다시 보자. 같은 색은 서로 다른 재질 사이에서 어떻게 역할을 바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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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ille Pissarro · 1897
거리는 멀리 뻗고 마차와 사람은 저마다의 박자로 움직인다. 높은 곳의 고정된 시점은 어떻게 도시를 흐르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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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olas Poussin · c. 1633–1634
명료한 구도는 강제와 저항을 구별하게 한다. 무엇을 그렸는지 잊지 않으면서 그림의 질서를 감상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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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Paul Rubens and Workshop · c. 1616
긴 창대와 늑대의 입, 말발굽이 좁은 곳에 몰린다. 힘이 저항에 부딪히는 자리에서 움직임은 더욱 강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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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Constable · 1816
하늘은 넓고 저택은 멀며 울타리는 가까이 있다. 이토록 자연스러운 풍경은 어떻게 짜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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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e Monet · 1891
한쪽 윤곽은 선명하고 다른 쪽은 겨울 아침에 스며든다. 빛은 낟가리를 주변과 구별하면서 그 경계도 넘나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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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cent van Gogh · 1889
풍경은 시선을 먼 산으로 보내고 솟은 물감은 다시 표면으로 데려온다. 두 가지 거리가 한 화폭에 함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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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nri Rousseau · 1908
잎은 하나하나 따라갈 만큼 또렷한데 숲은 점점 통과하기 어렵다. 식물은 싸움을 둘러싸고 조금씩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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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t Mondrian · 1927
흰색은 빈 배경이 아니다. 선이 멈추는 곳과 색이 차지하는 넓이가 그림 전체의 균형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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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gar Degas · 1878–1881
춤추지 않아도 서 있는 몸에는 춤이 남는다. 등 뒤를 돌아보고 정면으로 돌아오면, 가려진 손이 보는 방식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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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e Rodin · Before 1900 / before 1914
머리도 팔도 없지만 걸음은 이어진다. 가슴과 배, 허리와 다리를 따라 조합된 몸이 어떻게 걷기 시작하는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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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onio Canova · 1804–1806
살해는 끝났고 이제 보여 주는 일이 시작된다. 영웅이 들어 올린 손과 승리라는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얼굴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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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rcle of Andrea Riccio · attribution debated · 1525–1550
들어 올린 등잔은 시선을 그에게 끌면서 다른 곳도 보게 한다. 조각과 생활 도구가 펼친 손바닥 위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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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known Greek sculptor · 3rd–2nd century BCE
날개는 그대로인데 손은 놓여 있다. 늘어진 손목과 잠든 몸을 따라 지금은 힘을 쓰지 않는 신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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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known sculptor · Anatolia · c. 280–290
괴물은 위로 감겨 올라가고 사람은 입속으로 사라진다. 삼키는 한순간에 위험과 곡선의 아름다움이 함께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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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known sculptor · Auvergne · c. 1175–1200
어머니는 아이 뒤로 사라지지 않는다. 몸과 두 손으로 받쳐야 하는 아이에게 사람들과 마주할 자리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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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tro Bernini and Gian Lorenzo Bernini · c. 1617
아이를 따라 웃기 전에 손부터 보자. 태연한 웃음과 억지로 벌어진 용의 입은 어떻게 연결되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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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z Xaver Messerschmidt · 1771–1783
눈은 꼭 감기고 입술은 다물렸다. 그러나 짜증이라는 말이 주름마다 답을 주지는 않는다. 얼굴의 수축과 돌의 결을 천천히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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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us Saint-Gaudens · 1883
위에서는 부대가 행진하고 아래에서는 작은 사람이 앉는다. 기념비 모형은 훗날 찾아올 사람의 자리도 시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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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k sculptor, name unknown · ca. 450–440 BCE
손과 새는 가까이 맞닿고, 비석에는 넓은 빈자리가 남는다. 소녀의 시선은 어떻게 기억 속에 머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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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n de la Huerta · 1443–1445
책은 아직 펼쳐져 있지만 시선은 옆으로 향한다. 함께 치르는 의식 안에 한 사람만의 멈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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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n Antoine Houdon · 1778
입가와 눈두덩, 드러난 어깨. 공적인 초상은 어떻게 한 가지 표정으로 굳어지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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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ymond Duchamp-Villon · 1914
말은 달리지 않는다. 고리와 막대, 곡면이 반 미터도 안 되는 청동 안에 움직임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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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n-Baptiste Carpeaux · 1865–1867
아이들의 손은 아버지에게 향하고, 아버지의 손은 입가에 머문다. 몸은 가까운데 도움은 아직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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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elangelo Buonarroti · 1501–1504
아직 던지지 않은 돌, 돌아간 머리, 무게를 받치는 다리. 행동 이전의 순간이 눈에 보이는 자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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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an Lorenzo Bernini · 1622–1625
한쪽 발은 아직 공중에 있고, 다른 몸의 발은 뿌리가 된다. 추격과 멈춤, 성장이 같은 대리석 안에서 갈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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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k sculptor, name unknown · 200–175 BCE
날개는 펼쳐지고 옷주름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흐른다. 바람과 몸, 뱃머리가 승리의 도착에 무게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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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stantin Brâncuși · 1927
상승은 금빛 끝에서만 시작되지 않는다. 잘록한 부분과 돌기둥, 목제 받침에서 차례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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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bara Hepworth · 1946
나무는 휘어 돌고 실은 가로지른다. 밝은 안쪽 면과 실제로 뚫린 틈이 작은 조각 안에 먼 곳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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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an builders · 2nd century CE
돔 한가운데 원형 개구부가 있다. 그 둘레로 사각형의 움푹 팬 칸들이 둥글게 줄지어 펼쳐지고, 중심에 가까워질수록 그 줄들은 좁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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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hedral builders · 12th–16th centuries
첨두아치 하나 안에 또 다른 첨두아치가 있다. 가까운 아치는 굵은 기둥 사이에 걸려 있고, 먼 아치 아래에서는 스테인드글라스가 어둠 속에서 밝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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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ea Palladio · Vincenzo Scamozzi · 1567–1605
넓은 계단 두 개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내려가고, 그 사이로 집의 한 모서리가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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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dwig Mies van der Rohe · Lilly Reich · 1929 / 1986
금갈색 돌벽이 흰 지붕 아래 서 있다. 왼쪽 끝과 오른쪽 끝 모두 다른 불투명한 벽과 이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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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k Lloyd Wright · 1935–1939
옅은 황토색의 긴 가장자리가 나무숲에서 뻗어 나와 모서리 하나를 돌고, 다시 오른쪽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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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hemios of Tralles · Isidoros of Miletos · 532–537 / 562
먼저 중앙 돔의 꼭대기가 아니라 그 아래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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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rid court builders · 1362–1391
사진 아래 가장자리에서 좁은 수로가 두 기둥 사이를 지나 중정의 사자 분수로 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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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esco Borromini · 17th century
금빛 제단 위에서 넓은 흰색 띠가 벽을 따라 굽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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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es Garnier · 1861–1875
밝은색의 넓은 계단이 화면 아래에서 올라온다. 계단참에 이르면 좌우로 나뉜 계단이 계속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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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is I. Kahn · 1965
이 사진에서 중정에 가장 가까운 건물은 하나로 이어지는 벽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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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tinos · Kallikrates · 447–432 BCE
굵은 기둥 두 개 사이로 사람과 말이 이루는 작은 무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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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yal building teams · 1519 onward
돌기둥은 곧게 서 있지만, 기둥 사이의 난간은 비스듬히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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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ter Gropius and his office · 1926
굵은 사각 기둥 하나가 사진 왼쪽을 차지한다. 오른쪽에는 금속 창틀이 촘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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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k Lloyd Wright · 1959
흰 난간벽이 돌아오다 화면 중앙에서 안쪽으로 뾰족하게 꺾여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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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zo Piano · Richard Rogers and teams · 1977
굵은 원기둥 곁에서 길고 점점 가늘어지는 강철 팔 하나가 뻗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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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an builders · 1st century CE
왼쪽에는 아치가 세 층으로 쌓이고, 그 위에 구멍이 적은 벽 한 층이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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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ippo Brunelleschi · 1420–1436
붉은 기와가 화면 아래에서 위로 모여들고, 몇 줄의 흰 리브가 이를 넓은 면으로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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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es Hardouin-Mansart · Charles Le Brun · 1678–1684
왼쪽의 높은 창들이 멀리 물러난다. 햇빛은 창살을 지나 나무 바닥에 밝고 어두운 긴 띠를 비스듬히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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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Corbusier · 1950–1955
흰 벽에 크기가 제각각인 구멍들이 흩어져 있다. 아래쪽 몇 개는 사람의 크기에 가깝고, 그 주위에는 작은 정사각형 구멍과 가늘고 긴 가로 틈이 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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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ørn Utzon · Peter Hall and teams · 1957–1973
사진에는 항구도, 익숙한 흰 뾰족지붕 무리도 없다. 작은 타일들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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