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 Dub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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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 DUBITO · 미술 작품 자세히 보기

미술 작품 자세히 보기

먼저 작품을 보고, 무엇이 마음을 움직이는지 묻는다. 세부와 재료, 바라보는 경험에서 출발하며 각 글은 따로 읽어도 좋다.

회화 · 서양 회화

브뤼헐의 《추수하는 사람들》

Pieter Bruegel the Elder · 1565

브뤼헐의 《추수하는 사람들》

누군가는 베고, 누군가는 먹고, 누군가는 잠든다. 황금빛 수확 속에는 저마다 다른 몸의 시간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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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에이크의 《수태고지》

Jan van Eyck · c. 1434–1436

반 에이크의 《수태고지》

천사의 말은 우리를 향하지만 마리아의 답은 거꾸로 놓여 있다. 이 생생한 세계는 누구에게 읽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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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고나르의 《책 읽는 소녀》

Jean Honoré Fragonard · c. 1769

프라고나르의 《책 읽는 소녀》

책을 읽는 모습은 보이지만 책 속 문장은 읽을 수 없다. 노란 소매와 손, 시선은 어떻게 집중을 보여 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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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커샛의 《뱃놀이》

Mary Cassatt · 1893–1894

메리 커샛의 《뱃놀이》

짙푸른 등이 시야를 막고, 한 팔이 아이를 받친다. 가벼운 뱃놀이를 함께 떠받치는 몸들의 자리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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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토의 《성모자》

Giotto · c. 1310–1315

조토의 《성모자》

금빛 후광은 우리를 향하고 작은 손가락들은 맞닿는다. 장엄한 성화 안에 손으로 느낄 듯한 친밀함이 깃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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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브란트 《자화상》

Rembrandt van Rijn · 1659

렘브란트 《자화상》

이마에는 물감이 쌓이고 눈가에는 바탕색이 남으며 머리카락에는 선이 새겨진다. 이 얼굴은 비극의 삽화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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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잔의 《페퍼민트 술병》

Paul Cézanne · c. 1893–1895

세잔의 《페퍼민트 술병》

병과 유리, 과일을 알아본 뒤 다시 보자. 같은 색은 서로 다른 재질 사이에서 어떻게 역할을 바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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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생의 사비니 여인들의 납치

Nicolas Poussin · c. 1633–1634

푸생의 사비니 여인들의 납치

명료한 구도는 강제와 저항을 구별하게 한다. 무엇을 그렸는지 잊지 않으면서 그림의 질서를 감상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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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벤스와 공방의 늑대와 여우 사냥

Peter Paul Rubens and Workshop · c. 1616

루벤스와 공방의 늑대와 여우 사냥

긴 창대와 늑대의 입, 말발굽이 좁은 곳에 몰린다. 힘이 저항에 부딪히는 자리에서 움직임은 더욱 강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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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갱의 큰 나무

Paul Gauguin · 1891

고갱의 큰 나무

분홍 지붕과 짙푸른 수관, 발밑의 청록. 색은 머물도록 초대하지만 그림 속 사람들을 이미 이해했다는 뜻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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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 · 서양 조각

건축 · 서양 건축

판테온: 지붕은 어떻게 하늘을 들이는가

Roman builders · 2nd century CE

판테온: 지붕은 어떻게 하늘을 들이는가

돔 한가운데 원형 개구부가 있다. 그 둘레로 사각형의 움푹 팬 칸들이 둥글게 줄지어 펼쳐지고, 중심에 가까워질수록 그 줄들은 좁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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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 · 중국 서예

왕희지 《난정서》 신룡본: ‘之’ 한 글자는 앞뒤를 어떻게 이어 주는가

왕희지 · 당대 모사본 · Tang copy · preface composed in 353

왕희지 《난정서》 신룡본: ‘之’ 한 글자는 앞뒤를 어떻게 이어 주는가

‘우주의 광대함’과 ‘만물의 풍성함’이 한 세로줄 안에서 차례로 이어진다. 두 구절에는 모두 之가 있다. 여기서는 앞뒤 말을 이어 주는 글자로, 대체로 ‘~의’에 해당한다. 그런데 두 之가 차지하는 공간은 다르다. 위쪽 之는 비교적 넓다. 마지막 획이 오른쪽으로 뻗은 뒤, 아래에서 大가 두 팔을 벌린다. 더 내려가 俯察品類, 곧 ‘아래로 만물의 종류를 살핀다’를 지나면, 획이 빽빽한 類와 좌우로 펼쳐진 盛 사이에 훨씬 작은 之가 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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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경의 제질문고 이 말은 여전히 너를 향한다

안진경 · 758

안진경의 제질문고 이 말은 여전히 너를 향한다

먼저 계명이라는 이름을 적은 ‘季明’ 두 글자를 찾아보자. 한 세로줄의 아래쪽 절반에 있다. 위로는 ‘贈贊善大夫’, 찬선대부로 추증한다는 말이 이어지고, 아래로는 ‘之靈曰’, 그 영에게 고한다는 말이 따른다. ‘季’의 마지막 획은 가늘게 아래로 뻗고, ‘明’의 두 부분 사이에는 종이색이 비친다. 이름이 작품에서 가장 검거나 큰 자리를 차지하지도, 한 줄을 독점하지도 않는다. 여러 칭호 사이에서 엄숙하게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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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소 자서첩의 두 글자는 어떻게 한 열을 지탱하는가

전 회소 · Dated 777 · attribution debated

회소 자서첩의 두 글자는 어떻게 한 열을 지탱하는가

戴公, ‘대공’은 두 글자뿐인데도 《자서첩》에서 한 열 전체를 차지한다. 성씨인 戴는 위쪽 가로획에서 아래로 크게 펼쳐지고, 몇 개의 비스듬한 선이 다시 되돌아온다. 그 아래의 높임말 公은 훨씬 작게 모인다. 바로 오른쪽 열에는 橫千萬字, ‘가로로 무수한 글자’가, 그다음 열에는 三五聲滿壁縱이라는 여섯 글자가 들어간다. 같은 높이의 종이가 갑자기 전혀 다른 수의 글자를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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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맹부의 《담파비》 두 번 쓰인 제목

조맹부 · 1316

조맹부의 《담파비》 두 번 쓰인 제목

한 편의 비문 제목이 두루마리 첫머리에 두 번 쓰여 있다. 먼저 큰 전서 열여덟 글자가 여섯 세로줄에 세 글자씩 놓인다. 왼쪽으로 가면 훨씬 작은 해서로 바뀐다. 이번에는 열아홉 글자가 여덟 자, 여덟 자, 세 자의 세 줄을 이룬다. 더해진 글자는 之, ‘~의’다. 帝師碑, ‘황제의 스승을 기리는 비’가 해서에서는 帝師之碑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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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양순의 《구성궁예천명》: 흰 글자 안의 검은 모양부터 보기

구양순 · 송대 탁본 · Stele: 632 · Song rubbing

구양순의 《구성궁예천명》: 흰 글자 안의 검은 모양부터 보기

‘長廊四起’, 긴 회랑이 사방으로 뻗는다는 구절의 ‘四’는 옆으로 펼쳐지면서도 키가 커지지 않는다. 그림 1 가운데 열에서 ‘廊’(회랑) 아래, ‘起’(일어나다) 위에 있다. 흰 테두리 안에서 짧은 획들이 검은 부분을 작게 나눈다. 왼쪽은 좁고 오른쪽은 가로로 더 길다. 그 검은 곳에 시선이 머물면 ‘四’는 네 변으로 둘러싼 윤곽만으로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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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불의 《촉소첩》: 곧은 괘선 사이에서 글자는 어떻게 다르게 서는가

미불 · 1088

미불의 《촉소첩》: 곧은 괘선 사이에서 글자는 어떻게 다르게 서는가

‘青松勁挺姿’, 푸른 소나무가 힘차고 곧은 자태를 지녔다는 다섯 글자는 좁고 긴 한 칸 안에 쓰여 있다. 하지만 하나의 곧은 기둥처럼 서 있지는 않다. ‘青’은 푸르다는 뜻으로, 가로획들이 오른쪽 위로 올라간다. ‘松’(소나무)의 좌우 부분은 높이가 어긋난다. ‘挺’(곧게 서다)에서는 아래쪽 획이 오른쪽 괘선 가까이 뻗는다. 이어지는 ‘姿’(자태)는 다시 안으로 모이고, 그 아래 ‘凌’의 꺾임이 눈에 들어온다. ‘凌’은 여기서 능소화를 뜻하는 ‘凌霄’의 첫 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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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견의 〈송풍각시첩〉: 획은 뻗어 나가도 글자 속은 조밀하다

황정견 · Poem: 1102 · manuscript undated

황정견의 〈송풍각시첩〉: 획은 뻗어 나가도 글자 속은 조밀하다

五十弦, ‘쉰 줄’의 五, ‘다섯’은 아래 가로획이 왼쪽으로 길게 뻗어 있다. 그런데 그 위의 몇 획까지 함께 벌어지지는 않는다. 작은 내부 공간과 더불어 오른쪽에 모여, 긴 가로획의 한쪽 끝에 자리한다. 가로획만 따라가면 무척 넓은 글자로 보인다. 시선을 글자 몸체로 돌리면 뜻밖에도 아주 조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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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과정의 《서보》: 법도를 말하는 글자들은 똑같이 생기지 않았다

손과정 · 687

손과정의 《서보》: 법도를 말하는 글자들은 똑같이 생기지 않았다

“한 점이 한 글자의 법도가 되고, 한 글자가 전편의 기준이 된다.” 법도를 말하는 이 문장에서 두 개의 字, ‘글자’가 같은 세로줄에 놓였다. 하나는 成, ‘이루다’ 아래에 있다. 몸체가 비교적 둥글고 아래에는 작게 되돌아오는 곡선이 있다. 다른 하나는 줄 맨 아래에 이르렀으며 윤곽이 더 가늘고 길쭉하다. 같은 글자로 알아볼 수 있지만, 어느 쪽도 다른 쪽의 모양을 그대로 되풀이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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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전비》: 길게 뻗은 한 획은 무엇에 기대어 서는가

서예가 미상 · 명대 탁본 · Stele: 185 · Ming rubbing

《조전비》: 길게 뻗은 한 획은 무엇에 기대어 서는가

한 펼침면 안에서 ‘孝’와 ‘季’는 모두 아래에 ‘子(아이 자)’를 두고 있다. 왼쪽 면 가운데 열 맨 위의 孝(효도 효)는 윗부분이 가로로 퍼지고 아래의 子는 짧게 모인다. 가장 왼쪽 열의 네 번째 글자 季(끝 계, 막내라는 뜻)는 아랫부분이 내려와 왼쪽으로 돌아서며 긴 곡선을 그린다. 비슷한 아랫부분이 같은 모습으로 쓰이지 않았다. 하나는 낮고 넓으며, 다른 하나는 폭을 아래로 향하는 길이로 바꾼다. 여기서 공유하는 子는 글자 구성 요소이지 두 단어의 뜻이 같다는 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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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비》: 가는 선은 갑자기 무거워지는 한 획을 어떻게 받치는가

서예가 미상 · 명대 탁본 · Stele: 156 · Ming rubbing

《예기비》: 가는 선은 갑자기 무거워지는 한 획을 어떻게 받치는가

更의 오른쪽 아래가 갑자기 무거워진다. 그림 1의 왼쪽 면 가운데 열 다섯 번째 글자다. 위에서는 가는 선 몇 개가 작은 칸을 둘러싸지만, 아래의 한 획은 오른쪽 아래로 벌어지며 넓고 뾰족한 끝으로 모인다. 눈이 성기고 가는 선들에 막 익숙해지려는 순간, 뚜렷하게 늘어난 무게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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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맹룡비》: 기울어진 가로획은 어떻게 글자를 세우는가

서예가 및 탁본 시기 미상 · Stele: 522 · rubbing undated

《장맹룡비》: 기울어진 가로획은 어떻게 글자를 세우는가

‘春秋’에서 春(봄 춘)의 가로획들은 먼저 오른쪽 위로 올라간다. 길이가 서로 다르고, 그 사이에서 삐침과 파임이 양옆으로 벌어진다. 아래 日(해 일) 부분은 그 안에 작게 모여 글자 전체 너비를 채우지 않는다. 秋(가을 추)는 다르다. 왼쪽 禾(벼 화)는 조밀하고, 오른쪽 火(불 화)의 사선들은 바깥으로 뻗는다. 두 글자는 매끄럽게 이어 읽히지만, 눈앞에서는 같은 크기의 네모 덩어리 두 개로 놓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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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량 《안탑성교서》: 가는 획 사이에는 얼마나 많은 공간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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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량 《안탑성교서》: 가는 획 사이에는 얼마나 많은 공간이 있을까

제목 ‘大唐三藏聖教序’의 大(큰 대)는 오른쪽 아래 한 획을 뚜렷하게 펼친다. 가늘게 시작해 차츰 넓어지며 오른쪽으로 나간다. 중앙을 지나는 가로획은 훨씬 가늘다. 옆의 ‘太宗文皇帝製’에서 太는 황제의 묘호 태종을 이루는 글자인데, 이 역시 오른쪽 아래에 무게를 둔다. 두 글자가 넉넉하게 자리를 차지해도 흰 선의 면적 자체는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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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응식의 글씨로 전하는 《구화첩》: 여백은 어떻게 감사 편지를 잇는가

전 양응식 · Undated transmitted version

양응식의 글씨로 전하는 《구화첩》: 여백은 어떻게 감사 편지를 잇는가

‘伏惟’ 다음에는 종이가 한동안 비어 있다가 ‘鑒察’이 이어진다. ‘삼가 살펴 주시기를 바랍니다’라는 하나의 공손한 표현이지만, 눈은 주변 글자 사이보다 긴 거리를 건너야 한다. 더 왼쪽의 날짜는 종이의 중간 높이 부근에서 시작하며, 그 위에는 본문이 이어지지 않는다. 수십 자에 불과한 감사 편지는 끝에 이르러서도 글자의 위치를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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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순 《백원첩》: 다섯 열의 짧은 편지가 여는 거리

왕순 · Undated · Eastern Jin

왕순 《백원첩》: 다섯 열의 짧은 편지가 여는 거리

‘遠’은 네모 칸 안에 갇혀 있지 않다. ‘멀다’는 뜻이지만 첫 사례에서는 이름 ‘백원(伯遠)’의 일부다. 오른쪽 첫 열의 아래 절반에서 길게 오른쪽으로 뻗는 아래 획이 글자를 받치고 옆의 여백에도 방향을 준다. 왼쪽 이웃 열에는 같은 세대 친족을 뜻하는 ‘群從’의 ‘從’, 그다음에는 ‘遊’가 있다. 길게 펼쳐진 획들은 높이가 같지 않다. 눈은 아래로 읽으면서 좌우 비교로도 이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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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의 《진초천자문》: 같은 말을 두 길로 읽다

지영의 서풍 · 송대 탁본 · Engraved version: 1109 · Song rubbing

지영의 《진초천자문》: 같은 말을 두 길로 읽다

‘天地玄黃’, 곧 하늘은 어둡고 땅은 누렇다는 구절을 읽으면 바로 왼쪽에 같은 말이 다시 나온다. 뜻은 늘지 않았지만 글자의 모습은 달라졌다. 오른쪽 ‘地’는 흙 토 변과 오른쪽 부분을 분명히 나누고, 왼쪽에서는 그 부분들이 긴밀한 꺾임으로 모인다. 아래쪽 ‘日’은 오른쪽에서 작은 네모꼴을 이루지만 왼쪽에서는 둥글어진다. 다음 문장으로 가는 대신, 이미 읽은 곳을 다른 길로 다시 걷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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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의 글씨로 전하는 《고시사첩》: 휘도는 선 사이에서 시선은 어디에 멈추는가

전 장욱 · Undated · attribution debated

장욱의 글씨로 전하는 《고시사첩》: 휘도는 선 사이에서 시선은 어디에 멈추는가

첫머리 둘째 열의 ‘車’(수레)는 긴 직선을 아래로 끌어낸다. 위의 ‘五雲’(오색구름)은 이미 여러 차례 굽었고, 아래에는 열 끝에 자리한 ‘飄’(떠다니다)가 있다. 회전 사이로 곧게 내려오는 선이 한 열에 축을 준다. 오른쪽에서는 작은 ‘北’(북쪽 북)이 위의 두툼한 글자 무리와 떨어져 낮게 남고, 왼쪽 ‘飖入倒景出沒’은 다시 밀도를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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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탁의 〈행서 시축〉: 한 줄의 글씨는 곁에서 어떻게 지지를 얻는가

왕탁 · 1646

왕탁의 〈행서 시축〉: 한 줄의 글씨는 곁에서 어떻게 지지를 얻는가

가운데 줄이 ‘金戈’, 곧 전쟁의 무기라는 말에 이르면 비단 화면의 아래쪽 끝이 가까워진다. ‘金’의 윗부분은 좌우로 벌어져, 굵은 삐침과 파임이 지붕 같은 형태를 만든다. 그런데 아랫부분에서는 길고 가는 사선이 뻗는다. 이어지는 ‘戈’는 폭넓은 사획을 아래로 내리긋는다. 오른쪽 ‘山猿与’에는 작은 글자와 가늘고 긴 곡선이 있고, 왼쪽 ‘青青’는 ‘青’ 한 자와 그 아래의 반복 부호로 표시되어 있다. 세 줄의 끝은 같은 방식으로 끝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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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농의 〈상학경축〉: 굵은 가로획 사이에서 가는 선은 더 멀리 간다

금농 · 1752

금농의 〈상학경축〉: 굵은 가로획 사이에서 가는 선은 더 멀리 간다

‘薄’, 여기서는 가까이 간다는 뜻의 글자 아래에서 긴 선이 왼쪽 아래로 비스듬히 뻗는다. 글자의 주된 검은 덩어리를 넘어 아래의 빈 곳으로 들어간다. 두 번째 줄을 사이에 둔 오른쪽 첫 번째 줄의 ‘子’도 두터운 윗부분에서 가느다란 끝획을 끌어낸다. 여기서 ‘子’는 어린 새의 깃털과 관련된 말이다. 주위의 ‘年’, ‘落’, ‘復’이 반듯한 형태로 서 있어 두 긴 선이 더욱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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