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 DubitoEssays in the Self-as-an-End Tra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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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知道德經解 · 한국어 편집·재구성판
제20장 · 총 81장

아(我)와 오(吾)

秦汉(대지) · Han Qin

사람들은 이렇고, 나는 저렇다

眾人熙熙,若享於大牢,而春登臺;我泊焉未兆,若嬰兒未咳。

노자는 이 장에서 유일하게 자신을 길게 내놓는다. 사람들은 잔치와 봄날의 누대를 즐기지만 나는 아직 징조도 없는 갓난아이 같고, 사람들은 여유가 넘치지만 나만 부족해 보인다고 말한다. 얼핏 읽으면 이해받지 못한 성인의 고독한 푸념 같다.

하지만 장의 시작은 “예와 아가 얼마나 다르며, 아름다움과 추함이 얼마나 다르냐”는 질문이다. 백서의 미와 악은 둘째 장처럼 같은 기준이 만든 양쪽이다. 노자는 사람들의 평가게임 안에서 반대편 영웅이 되려 하지 않는다.

어리석어 보이는 까닭

판단과 욕망의 간판을 손에 들지 않으면, 그 간판으로 서로를 평가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리석고 흐릿해 보인다. 백서의 자조는 통행본에서 ‘혼돈한 철학적 경지’로 높아졌지만, 원래의 구어적 느낌은 더 인간적이다.

‘아(我)’는 사회적 비교 속에서 세워지는 나다. 그 자리를 느슨하게 할 때 나타나는 ‘오(吾)’를 숨은 참자아라는 또 하나의 실체로 만들 필요는 없다. 그것은 평가의 구가 잠시 내려갔을 때 말하는 주체다.

어머니에게서 먹는다

마지막에 노자는 자신이 남들과 다른 한 가지는 “어머니에게서 먹는 것을 귀하게 여김”이라고 한다. 어머니는 앞 장들에서 새것이 나오는 근원의 자리다. 그는 사람들의 칭찬과 분류에서 양분을 받기보다, 아직 형태가 정해지지 않은 근원에서 받는다.

외로운 모습 자체가 목표가 아니다. 양분의 출처가 바뀌면 겉모습이 달라질 뿐이다. 이 장은 고독을 낭만화하지 않고, 내가 무엇을 먹고 자라는지를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