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知道德經解 · 한국어 편집·재구성판
제7장 · 총 81장
오래 산다는 것
오래 사는 것은 죽지 않는 일이 아니다
天長地久。天地所以能長且久者,以其不自生也,故能長生。
후대 도교는 이 장에서 장생술을 발전시켰지만, 노자의 문장은 육체의 무한한 연장을 직접 말하지 않는다. 하늘과 땅이 오래가는 이유는 자기 자신만을 살리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생하지 않는다’는 말이 열쇠다.
모든 관계를 ‘나를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바꾸면 사람은 끊임없이 방어하고 계산해야 한다. 그렇게 세운 자아는 많은 에너지를 먹고도 계속 불안하다. 자신을 유일한 목적과 중심으로 고정하지 않을 때 삶의 흐름은 오히려 길어진다.
뒤가 아니라 물러남
통행본은 성인이 몸을 ‘뒤에 둔다’고 하지만 백서는 몸을 ‘물린다(退)’고 쓴다. 단순한 겸손의 자세가 아니라 이미 차지한 중심에서 능동적으로 한 걸음 나오는 행동이다. 몸을 바깥에 둔다는 것도 몸을 버린다는 뜻이 아니라 모든 판단의 기준으로 삼지 않는다는 뜻이다.
물러남을 성공을 위한 처세술로 사용하면 여전히 자아가 중심이다. 노자는 뒤에 서면 결국 앞에 선다는 계산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앞과 뒤를 배분하는 구 자체에서 잠시 나오는 법을 말한다.
사사로움이 이루어지는 역설
“사사로움이 없기에 그 사사로움을 이룬다”는 문장은 자기를 완전히 없애라는 요구가 아니다. 자기를 꽉 움켜쥐지 않을 때 구체적인 삶과 관계가 살아날 수 있다는 역설이다.
성인은 한 번 자아를 내려놓고 영원히 깨달은 사람이 아니다. 자아가 다시 서면 다시 물러날 뿐이다. 들어가고 나오는 움직임이 계속되는 한, 장생은 현재의 실천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