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 DubitoEssays in the Self-as-an-End Tra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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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전·23편 · 22 / 23

능운도

삼장은 물에 떠가는 옛 몸을 본다. 다른 사람이 되려면 과거의 나를 시체처럼 대해야 하는가.

그 장면

마지막 건넘에서 일행은 필멸의 몸을 벗는다. 삼장은 자기 몸이 물에 뜬 것을 보고 상징적 죽음을 이미 겪은 오공은 무슨 일인지 먼저 안다.

바뀌는 것

여행은 끊임없이 예전 정체성을 내려놓게 했다. 여기서는 그 움직임이 극단에 이른다. 과거의 내가 지금의 나 전부는 아니지만 미래의 나도 내 삶 전체를 소유하지 못한다.

남는 것

이 장면은 해방이면서 잔혹함일 수 있다. 옛 자아의 감옥에서 벗어나는 망각은 자유지만 여기까지 고통받은 나를 멸시해야 하는 변화라면 폭력이다.

한국어 독자의 맥락과 호흡에 맞춰 독립적으로 다시 쓴 판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