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전·23편 · 18 / 23
통천하
취경단은 늙은 자라의 부탁을 잊고 경전은 물에 빠진다. 한 번 생긴 결손은 다시 고칠 수 없다.
그 장면
자라는 여래에게 자기 앞날을 물어 달라는 조건으로 일행을 강 건너 태웠다. 귀로에 답을 묻지만 모두 잊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일행을 물에 뒤집는다.
바뀌는 것
그들의 큰 목적이 타인의 작은 목적을 하찮게 만들지는 않는다. 원하는 것을 얻고도 길을 열어 준 존재에게는 실패했다.
남는 것
젖고 훼손된 경전은 덧붙인 벌만이 아니다. 어떤 누락은 사과 뒤에도 남아 완성된 결과의 일부가 된다는 영구성을 보여 준다.
한국어 독자의 맥락과 호흡에 맞춰 독립적으로 다시 쓴 판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