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 DubitoEssays in the Self-as-an-End Tradition
EN | 中文 | 繁體 | 日本語 | Français | Deutsch | Español | 한국어
← 대지 도덕경 해설
大知道德經解 · 한국어 편집·재구성판
제75장 · 총 81장

사는 것 자체가 버거우면 두려울 것도 없다

秦汉(대지) · Han Qin

세 문장, 하나의 책임방향

民之饑也,以其上食稅之多也,是以饑。

백성이 굶주리는 것은 위에서 세금을 너무 많이 먹기 때문이고, 다스림의 결과가 나쁜 것은 위에서 명분을 앞세워 과도하게 행하기 때문이며, 백성이 죽음을 가볍게 보는 것은 삶을 유지하는 비용이 지나치게 무겁기 때문이다.

노자는 “요즘 사람들은 왜 이리 어렵나”라고 아래를 탓하지 않는다. 반복해서 위에서 무엇을 했는지 묻는다.

‘난치’에서 ‘불치’로

통행본의 “백성이 다스리기 어렵다”는 문장은 문제를 사람의 성질로 돌린다. 백서의 “백성에 대한 다스림이 좋지 않다”는 문장은 통치의 결과를 문제 삼는다. 주어 한 번이 책임의 방향을 바꾼다.

또 백서의 ‘유이위(有以為)’는 생명·질서 같은 좋은 명분을 내세워 힘을 행사하는 모습을 가리킨다. 명분이 좋다고 개입의 비용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삶을 경영하지 않는 사람이 삶을 귀하게 한다

삶이 너무 비싸고 힘들어지면 사람은 잃을 것이 없다고 느낀다. 그런 상태에서 처벌을 강화해도 두려움은 돌아오지 않는다. 먼저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회복해야 한다.

“삶을 위한다”는 간판으로 사람을 더 많이 관리하지 않는 사람이 오히려 삶을 가장 귀하게 대한다. 삶을 살리려면 생존을 통치자의 프로젝트가 아니라 사람에게 돌려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