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 DubitoEssays in the Self-as-an-End Tra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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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知道德經解 · 한국어 편집·재구성판
제36장 · 총 81장

이 장은 권모술수를 가르치지 않는다

秦汉(대지) · Han Qin

욕금고종을 가르치는 장이 아니다

將欲歙之,必故張之;將欲弱之,必故強之;將欲去之,必故興之;將欲奪之,必故與之。

접으려면 먼저 펴고, 약하게 하려면 먼저 강하게 하며, 없애려면 먼저 일으키고, 빼앗으려면 먼저 준다는 네 문장은 상대를 함정에 넣는 권모술수로 자주 읽혔다. 그러나 그런 통제욕 자체가 이미 극단으로 가는 강한 구(構)다.

노자는 술책의 순서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극점에서 반대 운동을 낳는다는 구조를 보여준다. 지나치게 펴진 것은 접히고, 과도하게 강해진 것은 약해진다.

미세한 밝음

이 운동을 알아차리는 것이 미명(微明)이다. 눈에 띄는 예언이나 계산이 아니라, 아직 작을 때 방향의 전환을 보는 밝음이다. 구조가 스스로 결산할 것을 알기에 타인을 조종해 결과를 앞당기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이 영리함이라 부르는 함정·밀고 당기기·숨은 패는 조종자가 모든 변수를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에 기대어 있다. 그 착각이 먼저 무너진다.

부드러움이 단단함을 이긴다

물고기는 자신이 사는 깊은 물을 떠나면 죽고, 나라의 날카로운 도구는 함부로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아야 한다. 힘은 과시될수록 반작용과 모방을 부른다. 자기 기반을 지키고 유연하게 움직이는 쪽이 극단으로 치닫는 강함보다 오래 남는다.

부드러움의 승리는 상대를 쓰러뜨린 결과가 아니다. 단단한 것이 자기 극점에서 스스로 부서진 뒤에도 부드러운 것이 계속 있는 상태다. 시간과 구조가 결산하게 두는 것이 권모술수의 정반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