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 DubitoEssays in the Self-as-an-End Tra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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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구주기율(鑿構周期律) · 육상 · 한국어 독립 재구성판
제 13 편 / 전23편

제도가 놓을 자리를 찾지 못한 몸

Han Qin (秦汉)

초시계가 보지 못하는 선행 질문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는 카본섬유 의족으로 달렸고 그런 장치가 없는 선수가 뛰는 종목에 참가하려 했다. 초시계는 순위를 정할 수 있지만 의족이 규칙이 금지하는 ‘전체적 경쟁우위’를 줬는지는 결승선에서 볼 수 없다.

필요한 비교는 의족을 쓴 실제 피스토리우스와 생물학적 종아리를 가진 같은 피스토리우스다. 두 번째 몸은 존재한 적이 없다. 어떤 실험도 질문이 요구하는 반사실 몸을 직접 관찰할 수 없다.

세 질문을 나눠야 한다

의족과 생물학적 다리는 기계적으로 다른가. 그렇다. 에너지 반환이나 낮은 말단 질량처럼 일부 국면의 이점이 있는가. 연구할 수 있다. 그 차이를 모두 합쳐 경기 전체의 순이익이 있는가는 앞의 답에서 자동으로 나오지 않는다.

출발, 가속, 최고속, 곡선, 안정, 피로, 피팅에는 이득과 비용이 섞인다. 측정하기 쉬운 한 이점으로 전체를 대신하면 부분을 종목과 혼동한다.

누가 우위를 증명하는가

국제연맹은 의뢰시험을 근거로 출전을 막았지만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2008년 결정을 뒤집었다. 의족이 결코 유리하지 않다고 판정한 것이 아니다. 당시 규칙과 증거로 이 의족의 전체 순우위를 연맹이 증명하지 못했다고 했다.

입증책임이 실무 결과를 정했다. 증거가 끝까지 불확실할 때 선수에게 부담을 두면 배제, 규제자에게 두면 허용으로 간다. 같은 과학도 위험의 방향에 따라 다른 문을 연다.

판결을 내리지 않은 과학

후속 연구도 특이한 이점과 불리의 조합을 찾았고 무엇이 결정적인지 의견이 갈렸다. 과학의 실패가 아니다. 전체 우위를 비교할 상대가 관측 불가능하므로 한 실험값이 완전한 대리물이 될 수 없다.

과학은 에너지 저장, 다리 질량, 스윙, 가속의 차이를 좁혀 말한다. 그 차이를 자격으로 번역하는 일은 법적 구성의 몫이다.

규칙 변경은 화살표를 바꾼다

이후 비표준 기계 보조를 쓰려는 선수가 전체 우위가 없음을 보일 책임이 커졌다. 과학적 불확실성은 그대로인데 제도적 방향은 달라졌다.

“과학을 따르라”만으로 분류 분쟁을 끝낼 수 없는 이유다. 과학이 멈추는 곳에서 누가 손실을 질지는 절차가 선택한다. 입증책임은 사소한 법기술이 아니라 불확실성 배분 규칙이다.

몸과 장치는 따로 자라지 않았다

피스토리우스의 몸은 보통의 비보조 몸도, 완성된 몸에 기계를 단 것도 아니다. 장치, 훈련사, 움직임과 감각이 함께 발달했다. 선수와 장치를 나눠 순수한 몸을 상상하는 것부터 어렵다.

제도는 허용 또는 배제를 결정할 수 있다. 하지만 반사실 비교를 관찰 가능하게 만들 수는 없다. 남는 것은 더 좋은 연구로 채울 단순한 자료 공백이 아니라 질문 자체가 요구하는 부재의 몸이다.

전체 우위를 누가 합산하는가

출발에서 손해를 보고 최고속도에서 이득을 얻는다고 해도 두 국면을 어떤 비율로 합칠지 자연식은 없다. 400미터의 곡선, 전술과 피로까지 ‘순이익’ 한 값으로 만드는 순간 법적 모델이 과학 변수를 선택한다. CAS 판단도 모든 의족을 영원히 허용한 선언이 아니라 당시 장치와 증거, 입증책임에 대한 결정이었다. 다음 사례는 같은 질문틀을 쓰되 결론을 새 자료에 열어 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