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5편 · 03 / 05
우물
마미야는 우물에 던져지고 도루는 스스로 내려간다. 같은 어둠이 한 사람을 비우고, 다른 사람에게는 공인된 길이 없는 곳에서 자기 행동을 시작하는 자리가 된다.
장면
만몽 국경에서 마미야는 야마모토가 산 채로 가죽 벗겨지는 것을 본 뒤 마른 우물에 버려진다. 구조된 후에도 살지만 사랑하고 미워할 능력을 잃었다고 말한다.
그 안의 구조
구미코가 사라진 뒤 도루는 빈집 우물로 직접 내려간다. 지도도 성공 보장도 없지만 어둠의 벽을 통과하고 얼굴에 푸른 반점을 지닌 채 돌아온다.
남는 질문
두 우물을 가르는 것은 용기의 양이 아니라 누가 하강을 결정했는가다. 스스로 택한 시련도 안전하거나 깨끗하지 않다. 다만 타인이 정하지 않은 행동의 출발점을 돌려준다.
역사와 일상, 설명할 수 없는 사건의 거리를 지키며 한국어 독자를 위해 독립 재구성한 판본입니다. 작품 전체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