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학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라쇼몬』·『덤불 속』
『라쇼몬』과 『덤불 속』 세 가지 읽기
사람은 행동 전후에 자신을 위한 이야기를 만든다
폐허가 된 교토의 라쇼몬에서 한 하인은 도둑이 될 이유를 얻고, 『덤불 속』에서는 무사 한 명의 죽음을 두고 일곱 사람이 서로 다른 말을 한다. 구로사와 아키라의 영화로 함께 기억되지만, 원작의 두 단편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행동과 해명의 관계를 파고든다.
세 편은 하인이 노파의 변명을 자기 허가증으로 바꾸는 순간, 강도와 아내와 죽은 무사가 모두 살인을 자청하는 역설, 일곱 증언 아래 남는 사실을 잇는다. 서술이 현실을 바꾸는 힘과 끝내 바꾸지 못하는 한계를 함께 보는 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