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 DubitoEssays in the Self-as-an-End Tradition
EN|中文|繁體|日本語|Français|Deutsch|Español|한국어
← 《백년의 고독》 읽기
세계문학·가르시아 마르케스·5편 · 03 / 05

우르술라의 눈

눈이 먼 우르술라는 외양 대신 반복되는 행동을 따라가며 오히려 가족을 더 분명히 본다.

그 장면

그는 실명을 숨기고 발소리와 냄새, 물건 자리, 습관으로 집을 계속 움직인다. 얼굴은 보지 못해도 누가 무엇을 반복하는지는 안다.

드러나는 것

이름과 생김새가 세대마다 되풀이되는 집안에서는 행동의 무늬가 사람을 더 잘 구별한다. 보지 못하는 이가 보는 이들보다 깊이 안다.

남는 질문

하지만 반복을 보는 것과 멈추는 것은 다르다. 우르술라는 구조를 알아도 후손을 구해 내지 못한다. 인식은 힘이지만 전능은 아니다.

한국어 독자의 맥락과 호흡에 맞춰 독립적으로 다시 쓴 판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