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 DubitoEssays in the Self-as-an-End Tra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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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가르시아 마르케스·5편 · 04 / 05

메메는 말을 멈춘다

사랑과 이동, 살 곳과 자기 이야기를 모두 남이 정한 뒤 메메는 자기 목소리가 그 배치에 참여하는 것만은 거부한다.

그 장면

마우리시오가 총에 맞고 페르난다는 딸을 수도원으로 보내며 그의 삶에 대한 공식 설명까지 만든다. 메메는 그 뒤 평생 말하지 않는다.

드러나는 것

침묵은 승리가 아니라 빼앗긴 선택의 크기를 보여 준다. 바깥에서는 순종과 질병과 벌로 분류할 수 있지만 어느 범주에도 그의 증언은 들어가지 않는다.

남는 질문

목소리를 거부해 지키는 자아는 아주 가늘다. 그래도 타인이 전부 대신 말하는 삶보다 오해받는 침묵을 택할 마지막 권리가 남는다.

한국어 독자의 맥락과 호흡에 맞춰 독립적으로 다시 쓴 판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