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와 애니메이션 · 『진격의 거인』
『진격의 거인』 다섯 가지 읽기
벽이 사라진 뒤에도 자유를 가두는 것
『진격의 거인』은 벽 안의 인류가 괴물과 싸우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러나 적의 정체가 드러날수록 기억, 민족, 국가, 미래에 대한 확신이 돌벽보다 더 단단한 감옥이 된다.
다섯 편은 프리츠 왕의 평화, 마레의 전사 후보생, 에렌의 미래 기억과 땅울림, 유미르와 미카사를 따라간다. 자유는 아무도 나를 막지 못하는 상태인가, 아니면 내가 가장 원하는 것에도 스스로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힘인가.
- 전체 5편 중 1편그는 백 세대가 걸을 길을 대신 걸었다책에는 이런 이야기가 적혀 있다. 벽 밖에는 바다라는 것이 있다. 전부 소금물인데, 너무 넓어 건너편이 보이지 않는다. 불타는 물도 있다. 땅 전체가 얼음으로 뒤덮인 곳도 있고, 눈 대신 모래가 쌓인 벌판도 있다.
- 전체 5편 중 2편아이들은 사형수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먼저 이 제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분명히 짚어야 한다. 제도의 작동 방식 자체에 모든 문제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 전체 5편 중 3편그는 한 번도 생각을 바꾸지 않았다아홉 거인 가운데 진격의 거인에게는 다른 거인에게 없는 특성이 하나 있다. 미래 계승자의 기억을 받을 수 있다.
- 전체 5편 중 4편그는 다른 길이 없도록 몇 년을 썼다아마 이 작품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일 것이다. 동시에 가장 꼼꼼히 뜯어봐야 할 일이기도 하다. 무엇을 했는지를 뜯어보려는 게 아니다. 무슨 근거로 했는지를 보려는 것이다.
- 전체 5편 중 5편그녀를 감시하는 사람은 없었다소녀는 모래를 쌓는다. 쌓고 또 쌓아서 사람 모양을 만든다. 그 모양들은 거인이 되어 바깥세상으로 보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