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서 온 조각
진격의 거인은 미래 계승자의 기억을 받을 수 있지만 완전한 지도는 주지 않는다. 크루거, 그리샤, 에렌은 선택된 조각을 보고 보이지 않는 부분을 스스로 필연으로 채운다. 전지보다 위험한 것은 남들이 검사할 수 없는 증거와 커다란 빈칸이 함께 있는 상태다.
기원을 스스로 만드는 고리
에렌은 시조의 힘으로 다이나 거인을 베르톨트에게서 돌려 카를라의 죽음으로 이어지는 순서를 지킨다. 자신을 앞으로 밀어 온 첫 상처가 미래의 자신에게서 되돌아온다. 기억했기 때문에 전진하고, 전진했기 때문에 그 미래가 기억이 된다. 최초의 결정을 찾으려 하면 원을 만난다.
욕망과 명령이 같은 목소리일 때
에렌은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하면서도 파괴를 원했다고 고백한다. 바깥에서 조종하는 줄이 없다. 명령은 자기 욕망의 음성으로 들린다. 그래서 한 번도 흔들리지 않는 태도는 강함과 감금의 같은 형식이다. 자유로운 선택에는 다른 결론으로 돌아갈 문이 남아 있어야 한다.
감사할 수 없는 증거
아르민과 미카사는 에렌이 본 미래를 확인하거나 기억과 해석을 분리할 수 없다. 개인의 체험이 사실이어도 수백만 명에게 부과하는 결정을 책임 있게 만들지는 못한다. 에렌은 자신을 고칠 수 있는 동료에게 정보를 숨기고 관계를 끊는다. 미래뿐 아니라 함께 판단할 장소까지 닫힌다.
대상 작품: Hajime Isayama, Attack on Titan. 원작 만화와 TV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정치와 관계의 구조를 새로 읽는 독립 비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