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 Dubito · 판단력 연습과 놀이
한 판 더
익숙한 이야기, 혼자 찾아낸 한 수, 상대의 좋은 수, 춤추다 나온 예상 밖의 반걸음. 규칙을 알아도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네 편의 산문이 그곳에서 시작합니다.
도입
왜 한 번 더 놀고 싶을까
이미 들은 이야기이고 판 위의 말도 그대로입니다. 그래도 다시 하는 까닭은 새 결과를 얻기 위해서만은 아닐지 모릅니다. 이번에는 다른 것을 알아볼 수도 있으니까요.
본문 읽기 →혼자 놀기
그 한 수는 내가 알아보았다
혼자 놓아 본 판에는 조언하는 상대도 호루라기를 부는 심판도 없습니다. 그래도 길을 찾아냈다가 방금 잘못 보았다고 거두는 일은 누군가가 하고 있습니다.
본문 읽기 →경쟁하기
이기고 싶지만, 당신은 상대 선수만은 아니다
상대가 내가 생각하지 못한 좋은 수를 둡니다. 그래도 이기고 싶습니다. 그러면서도 그 수가 나에게 던져진 문제이기 전에 그 사람의 발견임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본문 읽기 →협력하기
이 춤은 나 혼자 끝낼 수 없다
상대가 오른쪽으로 반걸음 더 나갔을 때 나는 원래 자리로 끌어오지 않았습니다. 그 움직임을 잘 이어 갔다 해도 질문은 남습니다. 그의 한 걸음을 받아들인 것일까요, 내가 원한 모양을 만드는 데 빌려 쓴 것일까요.
본문 읽기 →놀이는 판단력을 실제로 써 볼 기회를 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많이 놀면 더 똑똑해지고 더 착해지며 일상의 관계도 잘 풀린다고 약속하지는 않습니다. 결과가 같아도 알아본 과정은 다를 수 있고, 결과가 달라졌다고 발전을 증명하지도 않습니다. 놀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무언가 모자란다고 말하려는 연작도 아닙니다.
올라가야 할 등급표가 아닙니다
혼자 놀 때에는 규칙과 재료를 마주합니다. 경쟁할 때에는 상대도 이기고 싶어 합니다. 협력할 때에는 상대의 다음 한 수가 여전히 그 사람의 것이면서 함께 이루려는 일의 일부가 되기도 합니다. 서로 만나는 방식이 다른 것이지 사람에게 등급을 매기는 구분이 아닙니다. 어떤 놀이도 하고 나면 반드시 나아진다고 보장하지 않습니다.
출처와 읽기 안내
네 편은 《SAE 판단력 연습과 게임》의 총론과 세 논문에 대응하는 독자용 산문입니다. 원논문의 기술적 논증 전체를 번역한 글이 아닙니다. 영어판은 영어 독자를 위해 독립적으로 다시 썼으며, 중국어 간체와 번체에도 전문이 있습니다. 한국어판은 공개된 중국어 산문의 논증과 구체적인 예를 보존하면서 독립적으로 다시 썼습니다. 각 글에는 해당 원논문 링크를 붙입니다. 이 연작은 철학 분야에 속하며, 개별 비디오게임 작품을 해석하는 글은 별도의 게임 서가에서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