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 DubitoEssays in the Self-as-an-End Tra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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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비평·4편 · 02 / 04

비인간적이라는 것

요르하는 소모품 병사를 없애지 않는다. 대신 병사를 다시 설계해 소모하는 일이 도덕적으로 견딜 만해 보이게 만든다.

작동 방식

몸은 복제되고 기억은 백업되며 죽음은 부품 하나를 잃는 일처럼 보인다. 인류라는 대의조차 병사들이 임무를 의심하지 않도록 유지된 허구다.

그 안에 생긴 균열

하지만 복원이 가능하다고 상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동기화되지 않은 경험, 둘 사이에서만 생긴 기억, 죽기 직전의 변화는 돌아오지 않는다. 같은 모델이 같은 삶은 아니다.

플레이어에게 남는 질문

비인간적인 것은 그들이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이 아니다. 교체 가능하게 만든 존재를 정말 교체 가능한 것으로 다루는 태도다. 체계는 죽음을 가볍게 보여도 사라진 한 번의 삶까지 지울 수 없다.

한국어 독자의 맥락과 호흡에 맞춰 독립적으로 다시 쓴 판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