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知道德經解 · 한국어 편집·재구성판
제66장 · 총 81장
낮게 설수록 사람들이 따른다
강과 바다는 낮아서 왕이 된다
江海所以能為百谷王者,以其善下之也,故能為百谷王。
강과 바다는 자신을 높이지 않아 모든 골짜기의 물이 흘러든다. 여기서 왕은 지배자가 아니라 여러 흐름이 귀착하는 곳이다. 낮음이 물을 명령하지 않지만 물의 방향을 만든다.
사람을 따르게 하려 더 높고 강한 모습을 보이는 지도자는 오히려 타인의 공간을 압박한다. 강한 존재감이 추종을 만들 수는 있어도 자발적인 귀속을 만들기는 어렵다.
위에 서려면 말을 아래에 둔다
백성 위에 서려면 말로 자신을 낮추고, 앞에 서려면 몸을 뒤에 둔다. 지위를 거부하라는 말이 아니라 지위가 관계의 무게가 되지 않게 하라는 뜻이다.
성인이 위에 있어도 사람들이 짐처럼 느끼지 않고, 앞에 있어도 해를 입었다고 느끼지 않는다. 그래서 천하는 기꺼이 밀어 주고 싫증내지 않는다.
다툴 자리가 없다
백서는 그가 ‘무쟁(無爭)’하기 때문에 천하가 다툴 수 없다고 쓴다. 통행본의 불쟁보다 더 깊게, 다툼이라는 자리 자체를 세우지 않는다. 승리의 표적을 내놓지 않으니 상대도 그를 이길 수 없다.
낮게 선다는 것은 영향력을 포기하는 일이 아니다. 타인이 눌리지 않고 자기 힘으로 다가오게 하는 방식이다. 따라오라고 끌어당기지 않을 때 사람들이 스스로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