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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 Dubito

Non Dubito · 사랑론

왜 하필 너일까

처음처럼 고개를 드는 순간, 보이지 않을 때의 그리움, 잘못 본 뒤의 돌아봄, 약속, 서로 만나는 때. 여섯 시선은 여섯 단계가 아니다. 길잡이 한 편과 여섯 본문을 읽고 마지막에는 여섯 고전의 되묻기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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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다른 누구도 아닌, 왜 이 사람인가

장점은 비슷하게 늘어놓을 수 있어도 사람까지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여덟 편은 사랑에 등급을 매기지 않고, 이 사람만은 바꿀 수 없다는 마음이 삶에 어떻게 들어오는지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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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공항 대합실에서, 그 목소리만 들렸다

이름도 모르는데 왜 하필 이 사람에게 마음이 움직일까. 아주 짧았어도 그 뒤의 일생으로 증명해야만 있었던 일이 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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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눈앞에 없어도, 왜 여전히 그 사람일까

기억은 사람을 그대로 보관하는 일이 아니다. 그리움은 없는 사람에게도 무게를 주지만, 돌아온 사람이 따라야 할 자를 조용히 만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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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내가 사랑했고, 내가 잘못 보았다

내 사랑이라고 인정해도 그녀가 내 소유가 되지는 않는다. 편지를 다시 읽고 그 판단은 내가 내렸다고 아는 것, 그런 작은 일에 차이가 드러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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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나는 바꿀 수 없어도, 너는 떠날 수 있다

한 사람이 내 삶의 방향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방향은 얻어 내야 할 목표도 상대를 재는 자도 아니다. 한마디 약속이 이미 그의 생활을 짜는 전제가 되었다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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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남았으면 해. 하지만 갈지는 네가 정해

아무렇지 않은 척하지 않으면서 아쉬움을 상대의 의무로 만들지도 않는다. 하필 이 사람이라는 마음과 이 사람에게도 자기 길이 있다는 사실은 하나로 뭉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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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서로 사랑해도, 둘이 하나가 되는 것은 아니다

겨울밤 그녀가 먼 곳 이야기를 하고 그가 오래 접어 둔 바람을 말한다. 서로 대신 말을 끝내지 않았다. 이런 만남은 가능하지만 다음에도 반드시 갚아야 할 증서로 저장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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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이야기 속 인물이 이론을 멈춰 세울 때

사랑하기 전에 잘못을 인정했고, 떠남은 이미 알렸으며, 시험은 사랑 아닌 신원을 물었다. 대신 생각해 달라고 부탁하면 어디까지 맡긴 것일까. 여섯 고전은 사랑을 인증하지 않고 설명에 되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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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진단표도 누군가의 사랑을 얻어 내는 방법도 아니다. 사람에게 등급을 매기지 않고 혼인과 성별 조합과 성 경험을 사랑의 문턱으로 삼지 않는다. 여섯 시선은 매번 다른 면을 읽는 것이지 모두가 밟을 성장 단계가 아니다. 오래 안 사람에게도 첫눈 같은 순간이 오고 진심으로 사랑하면서도 상대를 자기 거울로 만들려 할 수 있다. 구체적인 일상 어려움에는 ‘관계 속의 구조’, 약속과 기대와 떠남의 공통 질문에는 ‘관계론’이라는 별도 입구가 있다. 혼인론은 함께 읽을 다른 질문이지 사랑이 반드시 올라갈 다음 단계가 아니다.

원논문과 읽는 범위

길잡이는 원논문 제0편, 여섯 시선은 1~6편, 마지막 여섯 이야기는 제7편에 대응한다. 여덟 편은 일반 독자를 위한 완결된 산문이지 기술적 논증 전부를 문단마다 옮긴 글이 아니다. 영어는 독립적으로 썼으며 한국어도 중국어 산문을 바탕으로 독립적으로 다시 썼다. 각 글에 원논문 링크가 있다. 시선은 사랑의 발달 단계도 남의 속마음을 검사할 시험도 아니며 밖에서 성숙을 인증하는 기준도 아니다. 혼인과 성의 면을 따로 다룬다고 사랑 안의 그 존재를 부인하지 않는다. 이 사랑 논의로 이미 한 약속과 제도적 요구, 필요한 보호를 취소하지 않는다.

원논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