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 DubitoEssays in the Self-as-an-End Tra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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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비평·4편 · 02 / 04

왜 이유를 말하지 못했는가

달에 가겠다는 소원은 어린 시절 밤의 약속에서 시작됐다. 어머니가 견딜 수 없는 기억을 약으로 봉인할 때 그 곁의 평범한 약속도 함께 닫혔다.

기억의 장면

조니는 놀이공원에서 리버를 만나 달에서 다시 보자고 약속한다. 같은 밤 쌍둥이 형제 조이가 사고로 죽고, 어머니는 기억을 억누른 뒤 살아남은 아이를 죽은 아이의 이름으로 부른다.

개입의 방식

어머니를 잔인하다고만 하면 상실과 아이를 지키려는 절박함을 놓친다. 그러나 보호는 대상을 정밀하게 가르지 못한다. 고통을 막은 벽은 소원의 기원과 한 사람의 이름까지 가둔다.

플레이어에게 남는 질문

훗날 리버를 다시 만나도 조니는 알아보지 못한다. 소원만 사연과 떨어져 남는다. 잊은 일이 사람을 움직일 때 그 힘과 자기 선택을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

감동과 개입의 무게를 함께 남겨 한국어 독자를 위해 독립 재구성한 판본입니다. 전체 스포일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