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일은 변한다. 도구, 고객, 역할이 달라질 때마다 계약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 수는 없다. 입사할 때의 약속에는 어느 정도의 유연성도 포함되어 있다.
문제는 변화가 어디서 다른 일이 되는가다. 가끔 있던 긴급 대응이 상시 대기가 되고, 한 역할이 셋이 되며, 평가 기준이나 위험이 크게 달라진다. ‘일은 변한다’는 말은 맞지만 모든 미래 조건에 이미 동의했다는 뜻은 아니다.
처음 목적과 범위, 기간, 부담, 상호성을 다시 보아야 한다. 새 요구에 시간, 권한, 인력, 보상이 따르는가. 이의를 말할 수 있는가. 변화의 이익과 비용이 한쪽으로만 흐르지 않는가.
직원도 입사 당시 문구로 새로운 업무를 모두 거절할 수는 없다. 짧은 어려움과 합리적 적응은 협업의 일부다. 그러나 유연성은 백지 수표가 아니다.
건강한 관계는 조건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보이게 하고 필요한 부분을 다시 협의한다. 역할, 기한, 보상을 바꾸거나 관계를 끝낼 수도 있다. 안정은 변하지 않은 척하는 데서가 아니라 약속을 갱신할 수 있다는 신뢰에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