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는 흩어진 일을 눈에 보이게 한다. 목표와의 거리와 비교가 쉬워지고 막연한 칭찬보다 공정할 수 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숫자는 업무의 일부에서 개인의 전체 성과로, 다시 그 사람 자체로 확대된다.
낮은 점수가 ‘이 기간에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가 아니라 ‘능력이 없다’, ‘태도가 나쁘다’, ‘미래가 없다’로 읽힌다. 증거가 인격과 미래에 대한 판결이 된다.
모든 숫자에는 선택이 들어 있다. 무엇을 어느 기간, 어떤 조건, 어떤 업무와 비교할 것인가. 적은 산출은 능력 부족일 수도 있지만 어려운 과제, 교육, 오래된 문제의 복구 때문일 수도 있다. 맥락은 숫자를 지우지 않지만 숫자가 설명을 끝내는 것도 막는다.
중요한 결정에 사용한다면 계산 방식과 오류를 바로잡을 길이 공개되어야 한다. ‘시스템이 그렇게 말했다’는 사용자의 책임을 없애지 않는다. 엄격한 결론은 가능해도 업무의 부족에서 사람 전체의 무가치로 넘어가서는 안 된다.
숫자는 어디서 이해를 시작할지 좁히는 데 적합하다. 이해가 끝났다고 선언하는 데는 적합하지 않다. 빠지는 것은 보이지 않는 기여뿐 아니라 설명하고 배우고 바뀌고 다른 능력을 키울 사람의 가능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