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는 누군가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한다. 방향, 예산, 우선순위를 정하고 다른 사람에게 그 결정에 맞춰 움직여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관리자의 정당한 역할이다.
일이 잘되면 결정자는 또렷하다. 공격적인 기한과 전략은 리더십과 결단력으로 칭찬받는다. 실패하면 주어가 흐려진다. 현장의 실행, 소통, 팀워크 부족이 원인이 되고 조건을 선택한 사람은 배경으로 물러난다.
상사가 부하의 모든 행동을 떠안을 필요는 없다. 실행자는 자신의 부주의, 은폐, 실제 선택에 답해야 한다. 그러나 실행을 위임했다고 해서 목표와 조건을 정한 사실까지 위임되지는 않는다.
결과를 감당한다는 것은 ‘이 자원과 위험 속에서 진행하자고 내가 결정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무엇을 들었고 무엇을 기각했으며 다음에 무엇을 바꿀지 설명하고, 역할에 맞는 불이익도 받아들여야 한다.
신뢰할 수 있는 결정자는 항상 옳은 사람이 아니다. 판단이 틀렸을 때도 실행자, 팀, 사명 뒤로 숨지 않는 사람이다. 권력이 자신만 내릴 수 있었던 결정에 답할 때, 복종은 두려움 이상의 공동 작업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