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에서 모든 사람이 모든 일을 결정할 수는 없다. 방향을 정하는 사람, 자원을 배분하는 사람, 승인하는 사람, 실행하는 사람이 나뉜다. 권한이 같지 않다는 사실 자체가 부당함을 뜻하지는 않는다.
왜곡은 결과가 나쁠 때 드러난다. 목표, 기한, 인력은 위에서 정했고 변경에는 승인이 필요했는데, 마지막 담당자만 ‘결과의 주인’이라고 불린다. 실제로 갖지 못했던 선택을 책임이라는 말로 뒤늦게 부여한다.
담당자는 자신이 선택할 수 있던 부분에 책임을 져야 한다. 경고할 수 있었는데 침묵했거나 기준을 무시하고 사실을 숨겼다면 책임이 있다. 그러나 바꿀 권한이 없던 조건까지 그 사람의 결정이었다고 할 수는 없다.
책임을 흐리자는 말이 아니다. 누가 목표를 정했고, 누가 기한을 정했으며, 누가 위험을 알았고, 누가 중단할 수 있었는지 구분해야 한다. 각 층의 서로 다른 책임은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
좋은 조직은 권한의 지도를 보이게 한다. 실행과 동의를 나누고, 이견을 배신으로 다루지 않는다. 선택이 없던 사람에게 존재하지 않은 선택의 책임을 묻지 않고, 결정권자가 성공했을 때만 결정의 주인으로 나타나는 것도 허용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