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이 있거나 잠을 못 잔 날에는 소리도 날카롭고 가까운 사람의 말도 더 차갑게 들린다. 세상은 그대로지만 다가가는 방식이 바뀐 것이다.

몸을 판단에 포함하면 대화를 미루거나 자극을 줄이고 도움을 청할 수 있다.

그렇다고 오래된 부당함까지 잠 한 번으로 해결되지는 않는다. 몸의 영향을 인정하는 일과 사건의 의미를 지우는 일은 다르다.

몸, 환경, 관계의 문제를 나누어 보자. 몸을 고려하는 판단은 느낀 것을 무효로 만들기보다 세상과의 거리를 조절해 준다.

수면과 통증, 반응의 관계를 기록하는 것은 자신을 못 믿는 일이 아니다. 배고플 때 모든 회의가 공격적으로 느껴진다면 미리 먹는 것은 갈등을 피하는 행동이 아니라 더 정확히 듣고 말하기 위한 준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