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히 가슴이 답답할 때 “불안하다”고 말하면 혼란에 경계가 생긴다. 누군가에게 알리고 도움을 구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불안은 실제 위험, 평가받을 두려움, 피로, 중요한 일을 앞둔 긴장에서 모두 생긴다. 이름이 같다고 필요한 대응도 같지는 않다.
너무 빠른 이름표는 몸의 변화와 사건의 순서를 지운다. “화가 났다”는 말만으로 무엇이 상했고 어떤 경계가 침범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이름 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무엇을 지키려는지, 어떤 작은 행동으로 해석을 확인할지 물어 보자. 감정어는 결론이 아니라 목차다.
이름을 정확히 붙여도 감정이 바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이해는 감정을 제압하는 일이 아니라 필요한 경계와 대화, 휴식이나 도움을 고를 만큼 거리를 만드는 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