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이어지는 ‘왜’는 재미있다가도 지친다. 호기심일 때도 있고 해야 할 일을 미루는 방법일 때도 있다. 그래도 같은 한마디가 늘 같은 질문은 아니다.
무엇 때문에 생겼는지, 무엇을 위한 것인지, 왜 당신이 결정해도 되는지를 묻는 경우가 있다. 공평함을 묻는데 원리만 설명하거나, 위험을 묻는데 “엄마 말이니까”라고 하면 질문이 엇갈린다.
아이는 자신이 고르지 않은 규칙 속에서 산다. ‘왜’는 그 규칙이 실제로 무엇을 지키는지, 어른의 편의인지, 힘이 있으니 만든 것인지 알아보는 방법이기도 하다.
모든 이유를 다 말할 때까지 행동을 미룰 수는 없다. 길을 건넌 뒤 이야기하고, 오늘 적용한 규칙을 주말에 다시 볼 수 있다. 어른도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할 수 있다.
지켜야 하는 것은 끝없는 말싸움이 아니라 사실과 목적, 힘의 사용에 이유를 물을 수 있다는 감각이다. 그런 아이는 나중에 자신이 결정할 때도 설명할 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