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쓴 기술은 단순한 도구를 넘어 보는 방식이 된다. 편집자는 문장의 끊김을 보고 간호사는 몸의 작은 변화를 먼저 알아챈다.
자연스럽게 쓴다고 모두 내 것이 된 것은 아니다. 그 기술이 무엇을 보이게 하고 무엇을 가리는지까지 알아야 한다.
전문성은 문제를 자신이 잘 다루는 모양으로 밀어 넣기 쉽다. 측정할 수 있는 것만 중요하다고 여기면 기술이 판단을 대신한다.
그래서 익숙한 능력과도 거리가 필요하다. 당사자와 다른 전문가의 말에 멈추고 때로는 그 능력을 쓰지 않기로 해야 한다.
기술은 시야를 넓히면서도 비판받을 수 있고 결과의 책임과 묶일 때 나의 일부가 된다. 소유는 마음대로 쓴다는 뜻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