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知道德經解 · 한국어 편집·재구성판
제72장 · 총 81장
자신을 존중하는 것과 높여 보는 것은 다르다
두려워할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큰 두려움이 온다
民之不畏畏,則大畏將至矣。
관계가 권위의 두려움만으로 유지되면 사람들은 어느 순간 더는 그 권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때 찾아오는 큰 두려움은 갑작스러운 배신이 아니라 오래 쌓인 불신의 결과다.
위엄이 필요 없다는 말이 아니다. 위엄만으로 지탱한 관계는 신뢰가 사라지는 순간 아무 기반도 남지 않는다는 뜻이다.
사람의 자리와 삶을 가볍게 보지 않는다
백성이 사는 곳을 업신여기지 말고 그 삶을 누르지 않는다. 특히 “그들은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권력자가 대신 만족의 선을 정하면 성장은 봉쇄된다. 백서의 ‘염(厭)’은 싫어함이 아니라 충분하다고 여겨 닫는 뜻이다.
오직 그들을 대신해 충분하다고 하지 않을 때 그들의 삶도 지도자를 싫어하지 않는다. 상대의 가능성에 상한선을 긋지 않는 것이 존중이다.
자기를 알되 드러내지 않고 사랑하되 높이지 않는다
성인은 자기를 알지만 자기 모습을 앞세우지 않고, 자기를 사랑하지만 자신을 귀한 신분으로 올리지 않는다. 자기비하와 자기과시는 모두 사회적 표지에 자기를 넘긴다.
자기존중은 조용히 삶을 지키는 힘이고 자기고양은 타인 위의 자리를 필요로 한다. 노자는 후자를 버리고 전자를 취한다. 64장부터 이어진 낮음과 자애, 무적의 경계와 자기앎이 이 구분에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