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 DubitoEssays in the Self-as-an-End Tra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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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知道德經解 · 한국어 편집·재구성판
제55장 · 총 81장

갓난아이의 힘

秦汉(대지) · Han Qin

덕이 두꺼운 사람은 갓난아이 같다

含德之厚者,比於赤子。

갓난아이는 뼈와 힘줄이 부드럽지만 손가락을 놀랄 만큼 단단히 쥔다. 일부러 힘을 과시하지 않고 몸 전체가 하나로 반응한다. 노자는 더 많은 지식과 규율을 쌓은 어른보다 아직 갈라지지 않은 아이에게서 두꺼운 덕의 모습을 본다.

독충과 맹수도 해치지 않고 새도 덮치지 않는다는 이미지는 마술적 무적보다, 공격과 방어의 표적을 만들 만큼 자기 의지를 세우지 않은 상태를 그린다.

힘을 주지 않아도 극진하다

아이의 성적 기관은 작동을 알지 못해도 생명력이 온전하고, 하루 종일 울어도 목이 쉬지 않는다. 의식적인 노력으로 각 부분을 통제하지 않아 몸 전체의 조화가 깨지지 않는다.

조화를 아는 것이 항을 아는 일이고, 항을 아는 것이 밝음이다. 여기서 근본은 힘을 더 넣는 기술이 아니라 생명의 여러 부분이 서로 어긋나지 않는 상태다.

삶을 재촉하면 상서롭지 않다

생을 더 늘리려 하고 기를 의지로 강하게 몰아붙이면, 사물이 장성한 뒤 급히 늙는 길로 간다. 자연스러운 생명을 관리 가능한 프로젝트로 바꾸는 순간 조화가 깨진다.

갓난아이로 돌아가라는 말은 무지해지라는 뜻이 아니다. 어른의 능력을 갖고도 불필요한 힘을 빼고, 몸과 관계가 스스로 협응할 자리를 회복하는 것이 더 깊은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