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知道德經解 · 한국어 편집·재구성판
제40장 · 총 81장
돌아감은 거꾸로 감이 아니고, 약함은 연약함이 아니다
거꾸로가 아니라 되돌아감
返也者,道之動也;弱也者,道之用也。
통행본의 “반자는 도의 움직임”은 반대편으로 가라는 처세술처럼 읽힌다. 백서의 글자는 반대할 반(反)이 아니라 돌아올 반(返)이다. 어떤 운동이 극점까지 가면 방향을 바꾸어 돌아온다는 뜻이다.
이 구조를 보는 사람은 일부러 반대로 행동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한쪽을 끝까지 밀어붙이지 않아 큰 반작용을 만들지 않는다.
약함은 아직 자라고 있다는 뜻
약은 무능과 비굴함이 아니다. 싹처럼 아직 굳지 않아 다른 방향으로 자랄 수 있는 상태다. 강한 것은 이미 형태가 굳어 다음에는 쇠할 수밖에 없지만, 약한 것은 가능성을 보존한다.
도의 쓰임이 약함이라는 말은 힘을 포기하라는 뜻이 아니라, 힘이 계속 생성될 수 있는 미완성의 자리를 지키라는 뜻이다.
유는 무에서 나온다
천하의 사물은 유에서 생기고 유는 무에서 생긴다. 구체적 형태는 아직 어느 형태도 아닌 가능성에서 나온다. 무는 공허한 부재가 아니라 여러 방향이 열려 있는 바탕이다.
전문가라는 모양을 빨리 굳히기보다 계속 배울 수 있는 약한 자리를 남겨 두어야 한다. 극점은 되돌아가고, 싹은 자란다. 이 짧은 장은 지속적인 힘의 두 조건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