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읽기
이 다섯 글은 물으면 무엇이든 대답한다는 큐베의 계약에서 출발한다. 다른 사람을 위해 빈 소원, 전투 장치로 개조된 영혼, 반복에 갇힌 보호를 따라가며, 마도카가 마지막에 단 한 번의 승리 대신 규칙 자체를 바꾼 까닭을 읽는다.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에서는 모든 소원이 실제로 이루어진다. 가장 서늘한 부분은 기적이 고장 나는 데 있지 않다. 소원이 이루어지고도 해결되지 않는 것들에 있다. 계약자는 무엇을 물어야 하는지 모르고, 다른 사람은 여전히 자기 삶을 따라 움직이며, 희망 자체가 한 시스템의 원료가 된다.
다섯 계약을 따라가며 각각 어떤 책임을 남기는지 살핀다. 이 연작은 2011년 TV 애니메이션 열두 화만을 다룬다. 총집편 극장판, 《반역의 이야기》와 이후 작품은 논의에 포함하지 않는다. 작품 전체의 스포일러가 있다.
- 1 / 5물으면 모두 대답한다하얀 작은 동물 한 마리가 두 여중생 앞에 나타난다. 고양이를 닮기도, 토끼를 닮기도 했다. 꼭 알맞게 귀엽도록 설계한 무언가 같기도 하다. 입을 움직여 말하지 않는다.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곧바로 들린다. 그 목소리는 이렇게 권한다. 나와 계약해서 마법소녀가 되어 줘.
- 2 / 5다른 사람을 위해 빈 소원미키 사야카에게는 카미조 쿄스케라는 소꿉친구가 있다. 바이올린을 잘 켜던 소년이다. 그런데 사고로 한쪽 손을 쓰지 못하게 되면서 다시는 연주할 수 없게 되었다. 병실에 누운 그는 절망한다. 물건을 부수고, 바이올린도 켤 수 없는 손이라면 없는 편이 낫다고 말한다. 사야카는 날마다 병문안을 간다. CD를 가져다주고 곁에 앉아 있지만, 도움이 될 말은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 3 / 5영혼은 보석 속에 있다다툼이 벌어졌을 때, 마도카는 사야카가 더 싸우지 못하게 하려고 손에 들린 소울 젬을 빼앗아 고가도로 아래로 던진다. 보석은 멀어져 가는 트럭에 떨어진다. 사야카가 그 자리에서 쓰러진다. 다쳐서 쓰러진 것이 아니다. 갑자기 온몸에 힘이 풀리고, 아무리 불러도 반응하지 않는다.
- 4 / 5몇 번이고 같은 달로 돌아간다아케미 호무라는 전학생으로 처음 등장한다. 차갑고 딱딱하다. 말투도 사납고 누구에게나 거리를 둔다. 등장할 때부터 카나메 마도카에게 경고하려 한다. 큐베와 계약하지 말라는 것이다. 악역처럼 보인다. 남이 좋은 것을 얻지 못하게 가로막는 사람처럼 보인다. 그렇게 행동하는 까닭은 그 뒤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이미 보았기 때문이다. 그것도 여러 번.
- 5 / 5마도카가 바꾼 것은 규칙이다카나메 마도카가 다가가 큐베에게 소원을 빌겠다고 말한다. 큐베는 기쁘다. 꼬박 열두 화를 기다렸다. 무슨 소원을 빌겠느냐고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