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와 소인은 가까이하면 버릇없고 멀리하면 원망하기 때문에 다루기 어렵다는 문장이 있다. 오랫동안 여성혐오의 근거로 쓰였다. 맥락이 부족하다고 무죄가 되지 않고, 당시 시대가 그랬다는 말도 충분하지 않다. 적힌 모습 그대로라면 우리는 반대한다.

그렇다고 한 문장이 공자 전체를 완성하게 두지도 않는다. 다른 자리에서 그는 출신만으로 배우는 사람을 줄이지 않고 한 명씩 다른 답을 준다. 이 긴장을 없앨 필요는 없다. 사람은 자신의 가장 좋은 원칙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

반대한다는 것은 기록을 지우는 일이 아니다. 문장을 남기고 무엇이 받아들일 수 없는지 말하며,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본다. 성인이니 변호하는 것과 불편한 한 줄 때문에 책 전체를 버리는 것은 모두 판단을 남에게 맡기는 일이다. 모순을 열린 채 둔다.

중문·영문판을 바탕으로 한국어 독자를 위해 독립적으로 다시 쓴 글이다. 자세한 논증은 시리즈 끝의 연구판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