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에게 정치의 다섯 미덕과 네 악을 하나씩 설명하는 장이 있다. 낭비하지 않고 베풀기, 원망 없이 일하게 하기, 가르치지 않고 죽이지 않기, 준비시키지 않고 성과를 요구하지 않기. 내용에는 설득력이 있다.
그래도 문장은 교재처럼 지나치게 반듯하다. 사람에 따라 답을 바꾸고 완전한 목록을 피하던 공자의 말투보다 후대 수업용 정리에 가깝게 들린다. 내용에 동의하는 일과 발화자가 누구인지 판단하는 일은 나눌 수 있다.
좋은 말이 공자의 이름을 빌려야 할 이유는 없고, 공자답지 않다고 나쁜 말이 되는 것도 아니다. 가치와 출처와 사용을 나누어 읽으면 전부를 한 번에 얻거나 잃지 않아도 된다. 목록은 사람을 보는 일을 대신하지 않는 동안 유용하다.
중문·영문판을 바탕으로 한국어 독자를 위해 독립적으로 다시 쓴 글이다. 자세한 논증은 시리즈 끝의 연구판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