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 DubitoEssays in the Self-as-an-End Tra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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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문화 · 우에하시 나호코 『향군』

『향군(香君)』을 읽는 세 가지 길

풍요, 제도, 그리고 고독에서 시작되는 듣기

『향군』의 제국은 폭력만으로 지배하지 않는다. 굶주림을 없애는 기적의 벼를 주고, 살아 있는 신을 통해 질서를 정당화하며, 자연을 관리 가능한 자원으로 바꾼다. 혜택과 지배가 같은 모습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체제가 성공할수록 그 밖의 삶을 상상하기 어려워진다.

세 편은 오아레 벼, 향군이라는 제도, 식물의 화학 신호를 목소리처럼 듣는 열다섯 살 아이샤를 차례로 따라간다. 편리함이 다른 선택을 지울 때, 역할이 사람을 삼킬 때, 행정이 알아듣지 못하는 신호를 다시 공동의 판단으로 가져오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묻는다.

Han Qin (秦汉) · 2026 · 전 3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