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 DubitoEssays in the Self-as-an-End Tra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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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문화 · 가즈오 이시구로 『나를 보내지 마』

『나를 보내지 마』 다시 읽기

돌봄과 사용, 희망의 경계, 결정에 참여할 권리

헤일셤의 아이들은 버려지지 않는다. 잘 먹고, 건강을 점검받고, 그림과 시를 배우며, 자신을 아끼는 어른들 곁에서 자란다. 그러나 자기 몸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정하는 자리에만은 한 번도 초대받지 못한다.

이 세 편은 선의와 도구화가 어떻게 한 제도 안에서 공존하는지, 제도가 어떻게 사람의 희망과 상상력까지 안쪽에서 제한하는지, 그리고 ‘영혼을 증명하라’는 질문에 이미 어떤 권력관계가 들어 있는지를 살핀다. 중국어 원문의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하되 한국어 독자의 호흡에 맞게 논증과 문장을 새로 짰다.

Han Qin (秦汉) · 2026 · 총 3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