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노래 한 곡에 거리와 계절이 돌아온다. 그렇다고 그 시절 전체로 돌아가고 싶은 것은 아닐 수 있다.

한 사람, 아직 닫히지 않았던 가능성, 가벼웠던 마음, 세상을 만나던 방식이 그리운 것일 수 있다.

향수는 불편했던 부분을 흐리고 풍경을 아름답게 정리한다. ‘소중했다’가 ‘돌아가야 한다’는 명령이 되지 않게 해야 한다.

그래도 향수는 현재에 정보를 준다. 지금 부족한 관계와 시간의 질, 다시 키우고 싶은 호기심을 보여 준다.

옛 세계는 돌아오지 않는다. 다만 그때 중요했던 것을 다른 모습으로 오늘에 초대할 수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