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와 구조 · 고대 이야기 · 19편 · 05 / 19
엔키두가 도시로 들어간다 — 성장은 왜 늘 상실을 동반하는가
말과 우정과 판단, 인간의 세계를 얻은 뒤 동물들은 그를 예전처럼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야기의 장면
들판에서 짐승과 살던 엔키두는 샴하트를 만나 빵과 술을 먹고 옷을 입어 도시로 간다. 인간의 세계를 얻는 대신 함께 달리던 동물들은 그에게서 달아난다.
다르게 읽기
성장 이야기는 얻은 것을 세고 돌아갈 수 없어진 장소는 작게 다룬다. 그러나 새 능력은 옛 관계를 다시 짜며 이전의 자아를 그대로 보존하지 않는다.
남는 질문
상실이 있다고 성장이 잘못은 아니다. 다만 그 대가를 진보의 잡음으로 지우지 않고 무엇을 골랐고 무엇을 두고 왔는지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중문·영문 독해를 바탕으로 한국어로 독립 재구성했다. 서로 다른 전승을 하나의 교리로 합치지 않고 각 장면이 남기는 질문을 열어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