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소득이 많은 집에서 번 사람이 결정하는 것이 공평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가사와 돌봄, 이사로 포기한 기회는 급여명세서에 나오지 않는다.
공동생활의 돈은 두 사람의 시간과 선택에서 만들어진다. 영향을 받는 사람이 정보와 발언권이 없으면 의존은 통제에 가까워진다.
모든 것을 똑같이 나눌 필요는 없다. 큰 결정과 일상 지출, 설명 없이 쓸 수 있는 개인 몫을 따로 합의할 수 있다.
공동성은 통장 하나를 만드는 데 있지 않다. 힘의 차이를 보이는 방식으로 다루면서도 각자 결정할 자리를 남기는 데 있다.
숫자를 아는 능력도 권력이다. 계좌와 빚, 계약을 두 사람이 이해할 수 있게 열고 질문을 무지하다고 벌하지 말자. 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야 공동의 발언권도 실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