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 DubitoEssays in the Self-as-an-End Tra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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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知道德經解 · 한국어 편집·재구성판
제77장 · 총 81장

남는 돈은 없어도 남는 ‘나’는 있다

秦汉(대지) · Han Qin

활을 당기는 손

天下之道,猶張弓者也:高者抑之,下者舉之;有餘者損之,不足者益之。

활을 당기면 위로 치우친 곳은 누르고 아래로 처진 곳은 들어 올리며, 너무 긴 쪽은 줄이고 부족한 쪽은 보탠다. 백서는 먼저 큰 ‘천하의 도’를 세우고 그 안에서 하늘의 도와 사람의 도를 갈라놓는다.

하늘의 도는 남는 것을 덜어 부족한 데 보탠다. 산과 골짜기가 당장 평평해진다는 약속이 아니라 긴 시간에 걸친 관계의 방향이다.

사람의 도는 부족한 데서 빼앗는다

인간의 질서는 자주 반대로 움직인다. 부족한 사람에게서 더 빼앗아 이미 남는 사람에게 바친다. 누군가 특별히 악하지 않아도 권력과 자원이 있는 곳에 기회가 더 모이는 구조가 그렇게 작동한다.

이를 ‘자연’이라고 부르는 것은 정당화가 아니다. 저절로 그 방향으로 흐르기 때문에 의식적인 반대동작 없이는 스스로 고쳐지지 않는다는 경고다.

우리에게 늘 남는 ‘나’

누가 자기 여분을 천하에 바칠 수 있는가. 도를 가진 사람이다. 꼭 돈이 많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공을 붙들고 싶은 마음, 현명해 보이고 싶은 욕망, 결정을 독점하는 ‘나’는 누구에게나 조금씩 남는다.

성인은 행하되 기대지 않고, 공을 이루어도 머물지 않으며, 자기 현명함을 드러내려 하지 않는다. 이 세 감산은 남는 자아를 덜어 부족한 타인의 자리에 공간을 보태는 실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