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E · 갈등론 · 7편 · 01 / 07
전기요금은 누가 낼 것인가
아주 작은 일도 처리 방식이 누군가의 판단할 자리를 빼앗는다면 갈등의 중심에 닿는다.
두 개의 법
한 사람은 함께 사는 일은 함께 결정해야 한다고 믿고, 다른 사람은 매번 허락을 구하면 자기 이름으로 행동할 수 없다고 믿는다. 전기요금을 먼저 낸 작은 행동이 두 법을 같은 장면에 불러낸다. 기분이 아니라 오랜 삶을 조직해 온 방향들이 충돌한다.
두 개의 문
먼저 두 법이 같은 상황에서 정말 양립할 수 없는 행동을 요구해야 한다. 다음으로 그 일을 처리하는 방식이 내가 일인칭으로 다시 판단하고 질문받을 능력을 해쳐야 한다. 다툼의 크기나 목소리의 높이는 범위를 정하지 못한다.
사람을 심사하지 않기
상대가 대화할 가치가 있는 사람인지 먼저 판정하면 이미 상대를 대신해 법을 세운 셈이다. 진단할 수 있는 것은 이번 작동이지 사람 전체가 아니다. 작은 청구서도 억압적으로 다루면 깊이 들어가고, 큰 손실도 양쪽에 자리가 남으면 이 범위 밖일 수 있다.
중문·영문 논증을 바탕으로 한국어 독자의 흐름에 맞게 독립적으로 재구성했다. 엄밀한 정의와 전체 논증은 원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