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 편에서 공자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제자들이 배움과 친구, 상과 군자에 대해 서로 말한다. 자유는 자하의 제자들을 비판하고 자공은 답한다. 같은 스승에게 배운 사람들의 차이가 앞에 나온다.

『논어』가 한 사람의 교리를 정확히 복제하는 책이라면 이견은 잡음이다. 그러나 스승이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을 길렀다면 차이는 성과일 수 있다. 제자들은 공자를 대신해 하나의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

스승의 부재는 빈칸이 아니다. 남은 사람들이 서로를 고치며 세계를 이어 가는 방이다. 좋은 계승은 목소리를 통일하지 않는다. 스승이 없는 자리에서 제자가 자기 이름으로 말할 수 있게 하는 일도 포함한다.

중문·영문판을 바탕으로 한국어 독자를 위해 독립적으로 다시 쓴 글이다. 자세한 논증은 시리즈 끝의 연구판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