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면서 아는 사람, 배워서 아는 사람, 곤란을 겪고 배우는 사람, 곤란해도 배우지 않는 사람. 『논어』에는 앎의 길을 넷으로 나눈 장이 있다. 후대는 이 차이를 사람 전체의 고정된 등급으로 바꾸기 쉬웠다.
하지만 분류한 것은 아는 경로이지 사람의 가치가 아니다. 공자 자신도 태어나면서 아는 사람이 아니라 옛것을 좋아해 배운 사람이라고 말한다. 최고 자리를 차지하지 않고 움직일 수 있는 자리에 선다.
차이를 보지 않는 평등은 필요한 도움을 놓친다. 차이를 가치의 서열로 바꾸는 분류는 사람을 그 자리에 가둔다. 가르치려면 차이를 보면서도 판결로 만들지 않는 기술이 필요하다. 지금 어디에 있는지는 다음 문이지 그 사람의 가격표가 아니다.
중문·영문판을 바탕으로 한국어 독자를 위해 독립적으로 다시 쓴 글이다. 자세한 논증은 시리즈 끝의 연구판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