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 DubitoEssays in the Self-as-an-End Tra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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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E · War Theory · 한국어 재구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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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그곳에서 기다린다

Han Qin (秦汉)

끝내고 비켜선다

전쟁론은 완성된 뒤 중심에서 물러나야 한다. 전체 틀의 새 중심이 된다면 수단이 목적의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관심은 전략, 논변, 자기 성찰, 불공격, 무병의 상승 방향과 무엇보다 일상의 함양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 순서는 한 단계씩 정복했다고 선언하는 사다리가 아니다. 구체적 충돌마다 지금 어디에서 처리하고 있는지, 함양에 더 많은 공간을 돌려줄 수 있는지 묻는 일이 곧 상승이다.

조용한 우주라는 사고실험

다른 문명이 존재한다면 왜 보이지 않는가. 익숙한 답들은 흔히 발전한 문명이 더 강하고, 더 크고, 더 눈에 띈다고 전제한다. 서로를 파괴하거나 자멸하거나 더 높은 세력에 사라졌다는 설명이다.

이 시리즈의 가설은 전제를 뒤집는다. 함양이 활동의 전 영역이 된 문명은 정복, 영토 표시, 존재 증명이 필요하지 않다. 숨어서가 아니라 보이는 일을 존재 조건으로 삼지 않기 때문에 덜 보인다.

보이지 않음은 고립이 아니다. 주체 사이의 생산적 마찰은 여전히 필요하고 불필요한 충돌만 사라진다. 그런 교류가 있다면 위협, 자원, 신호, 정복이라는 현재의 범주가 포착하지 못하는 장에서 일어날 수 있다. 이는 구조적 사고실험이지 천문학적 증명이 아니다.

질문을 우리에게 돌린다

질문은 ‘그들은 어디 있는가’에서 ‘우리는 어디까지 왔는가’로 바뀐다. 그 위치의 문명은 더 어린 문명을 강제로 바꾸지 않을 것이다. 밖에서 함양을 가속한다는 말은 다시 주체를 대상으로 다루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존재한다면 발견되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우리 시간으로 함양을 문명의 고유한 활동장으로 만드는 위치에 도달하기를 기다린다. 전쟁을 말한 뒤 중심에 남는 것은 전쟁이 아니라 방향과 그 길을 가 보겠다는 약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