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 10편 · 08 / 10
브랜 — 한 사람이 기록 보관소가 될 때
기억을 얻는 대신 평범한 욕망을 잃는다. 작품은 그 상실을 정치적 자격으로 삼은 뒤 기록만으로는 만들 수 없는 판단을 기록 보관소에게 준다.
장면
세눈박이 까마귀가 된 브랜은 더는 브랜 스타크가 아니라고 말한다. 과거를 끝없이 보지만 가족과의 재회에도 예전 감정으로 답하지 않는다.
구조
욕망 없는 왕은 사익에서 자유로워 보인다. 그러나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고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 알 수는 없다. 기록은 사실을 보존해도 가치의 방향을 고르지 못한다.
남는 질문
테온에게 ‘넌 좋은 사람이다’라고 할 때 브랜은 문서 너머의 판단을 한다. 결말에는 완전한 기억뿐 아니라 어떤 가능성에 자리를 줄 주체가 필요하다.
중문·영문판을 바탕으로 한국어 독자를 위해 독립 재구성한 10편. 인물에게 최종 판결을 내리기보다 권력을 만드는 말과 제도, 관객의 위치를 따라간다. 전편 스포일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