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 『체르노빌』 · 6편 · 04 / 06
셰르비나 — ‘나는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할 수 있는 관리가 되기까지
그의 변화는 순결한 영웅으로의 변신이 아니라 자기 자리 안에 판단의 틈을 조금씩 만드는 일이다.
장면
처음 셰르비나는 명령과 직함으로 현장을 움직이고 레가소프에게 위협하며 설명을 재촉한다. 나중에는 자기 무지를 인정하고 전문가의 말을 권력에서 지키는 쪽에 선다.
구조
그는 제도 밖으로 나가지 않고 과거의 가담도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변화가 현실적이다. 결백해지지 않아도 자기 자리가 무엇을 듣지 못하게 했는지 배울 수 있다.
남는 질문
‘모른다’는 무책임한 후퇴가 될 수도 있다. 여기서는 판단을 버리는 대신 판단에 필요한 타인의 지식에 자리를 내주는 말이 된다.
중문·영문 독해를 바탕으로 한 한국어 독립 재구성 6편. 다섯 편은 드라마 안을 읽고 마지막 편은 작품 자신의 압축과 창작, 책임을 되묻는다. 전편 스포일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