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동·철
말하기를 부끄러워한 거짓말
수호자 교육을 끝낸 소크라테스는 모두가 믿어야 하지만 만든 사람은 거짓임을 아는 이야기를 제안한다. 그는 말을 고르지 못하고 동료들의 얼굴을 보기 어렵다고 한다. 시민은 같은 땅에서 태어난 형제이며, 신이 통치자에게 금, 보조자에게 은, 생산자에게 동이나 철을 섞었다는 이야기다.
지위는 세습되지 않는다. 동의 부모에게서 금의 아이가 태어날 수 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금속을 누군가 판정해야 한다. 이동의 문이 열린 만큼 문지기의 권력은 커진다.
절차가 자연이 되는 순간
SAE는 만든 이야기를 모두 거부하지 않는다. 돈, 달력, 기업, 국가는 구성물이지만 실제 협력을 가능하게 한다. 플라톤의 솔직함도 중요하다. 그는 발명 과정, 저자의 수치, 거짓이 유산이 되는 데 필요한 세대를 독자에게 보여 준다.
갈림은 금의 문법에서 생긴다. 신화 직전 후보자는 ‘불 속의 금처럼’ 시험받는다. 이때 금은 설계와 오판을 감사할 수 있는 선발 절차의 비유다. 신화 안에서 금은 피로 이동한다. ‘시험해 적합하다고 보았다’가 ‘금으로 태어났다’로 바뀌며 수정 가능한 판단이 자연 질서가 된다.
투명한 신화도 묶을 수 있는가
SAE는 이야기를 없애기보다 얻은 만큼의 권위로 돌려놓으려 한다. 만들어졌다고 밝히고, 무엇을 이뤘으며 무엇이 열려 있는지 적는다. 플라톤은 매번 ‘우리가 만든 이야기’라는 꼬리표가 붙은 신화가 형제애와 땅에 대한 애착을 만들 수 있느냐고 묻는다.
해체는 하루지만 신뢰는 여러 세대다. 그 사이 도시를 무엇이 붙드는가. 플라톤은 은폐를 선택하지만 그 증거를 대화편 안에 모두 보존한다. 고귀한 거짓말을 가장 믿지 못하는 사람은 그것을 지은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