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 DubitoEssays in the Self-as-an-End Tra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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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E · 권력론 · 세(勢) · 한국어 편집·재구성판
편 05 · 총 7편

함육과 절삭

Han Qin (秦汉)

성공하면 퇴장하는 권력

함육형 권력은 위치의 우위를 사용해 상대의 능력, 자율성, 판단력을 넓힌다. 선한 동기가 아니라 관계가 실제로 무엇을 만들어 내는가가 기준이다. 교사가 질문과 평가를 통해 학생을 더 잘 생각하는 사람으로 만들고, 부모가 아이를 독립적인 성인으로 키운다면 비대칭은 상대를 강하게 하는 방향으로 작동한다.

그 성공은 원래의 권력 관계를 얇게 만든다. 학생은 동료가 되고, 제자는 스승이 되며, 자녀는 부모의 보호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위치 차이가 줄어드는 것은 실패가 아니라 목적의 완성이다. 영원한 의존을 필요로 하는 양육은 함육에 실패한 것이다.

절삭은 의존을 보존한다

절삭형 권력은 반대로 상대가 위치 차이를 줄일 능력을 갖지 못하도록 출구를 깎는다. 교육, 정보, 산업, 독립 판단을 제한해 늘 “지도가 필요한 사람”을 생산한다. 식민 통치, 독립 사고를 벌주는 기관, 부하를 의도적으로 무력하게 만드는 관리가 그 사례다.

단기에는 의존을 고정하지만 상대가 줄 수 있는 능력, 창의성, 자발적 협력도 함께 줄어든다. 여항을 억누르기 위한 감시, 처벌, 서사 생산은 계속 늘어난다. 마침내 억압 비용이 관계에서 뽑아낼 수 있는 자원을 넘으면 외부의 공격 없이도 내부가 불안정해진다.

권력과 권리는 서로를 낳는다

길러진 주체가 자율을 요구하는 것은 배신이 아니라 성과다. 좋은 교육이 교사에 대한 질문을 만들고, 시민 능력의 성장이 더 많은 참여를 요구하게 한다. 함육형 권력은 성공할수록 권리가 커지고 자신의 재량이 줄어드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현실의 관계는 함육과 절삭을 섞는다. 경제 능력을 키우면서 정치적 자율을 깎거나, 전문성을 키우면서 충성으로 묶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순수성이 아니라 주된 방향이다. 예상 밖의 능력을 성과로 보는가 위협으로 보는가가 장기적인 운명을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