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 DubitoEssays in the Self-as-an-End Tra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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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5편 · 05 / 05

야구 방망이

도루가 노보루에게 닿는 곳은 의회도 법정도 아니다. 어두운 208호실에서 방망이로 얻은 승리는 그가 맞선 폭력으로부터 자신만 깨끗하게 해 주지 않는다.

장면

공적 공간의 직함과 증거와 언어는 노보루에게 있다. 도루는 주소 없는 방에서 흐릿한 남자를 때리고, 동시에 현실의 노보루가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진다.

그 안의 구조

선이 중립적 규칙 아래 악을 이긴 것이 아니다. 정당화할 수 있는 통로가 상대에게 점유되어 저항도 온전히 정당화할 수 없는 형태를 띤다. 소설은 그 오염을 승리의 비용으로 남긴다.

남는 질문

구미코는 따로 생명유지장치를 끄고 자기 판단의 책임을 법 앞에서 맡는다. 마지막에 고양이는 새 이름을 얻는다. 수선은 원상복구가 아니라 타인의 이름을 끝내고 기다릴 수 있는 미래를 여는 일이다.

역사와 일상, 설명할 수 없는 사건의 거리를 지키며 한국어 독자를 위해 독립 재구성한 판본입니다. 작품 전체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