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 DubitoEssays in the Self-as-an-End Tra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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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세르반테스·5편 · 05 / 05

마지막 잠

정상적인 알론소 키하노가 돌아올 때 돈키호테는 죽는다. 회의론자였던 산초만이 둘의 공동 허구를 계속 살리려 한다.

그 장면

병상에서 그는 기사도 소설을 부정하고 자신이 알론소 키하노라고 선언한다. 모두가 바라던 회복이어야 하지만 산초는 다시 길을 떠나 목동으로 살자고 청한다.

드러나는 것

올바른 자아로 돌아온다는 것은 오류 하나만 떼어 내는 일이 아니다. 돈키호테라는 이름 아래 실제로 생긴 우정과 언어, 경험도 함께 사라진다.

남는 질문

세르반테스는 어느 쪽이 진짜인지 말끔히 판정하지 않는다. 이성이 생명을 구하지 못하고 이야기를 의심하던 친구가 마지막으로 그것을 열어 두려는 역설을 남긴다.

한국어 독자의 맥락과 호흡에 맞춰 독립적으로 다시 쓴 판본입니다.